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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국내 최초 ‘6점식 한글점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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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2. 11. 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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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박두성 선생 '훈맹정음' 등 관련 기록물 공개
김구 선생 영결식의 비통한 분위기 담은 점자 회보도
한글점자_복원 후
한글점자 복원 후의 모습이다. /제공=국가기록원
정부가 점자의 날을 맞아 국내 최초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 관련 기록물을 공개한다.

3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하고 보급했던 △최초의 6점식 한글점자 '훈맹정음'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발행했던 주간 회보 '촉불88호: 영결김구선생' △점자에 대한 표준을 마련하고 최초로 제정·공포한 '한국점자규정제정'을 복원해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송암 박두성 선생은 1913년 조선총독부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발령을 받아 시각장애인 교육을 시작했으며, 1923년 '조선어 점자연구위원회'를 비밀리에 조직해 한글점자 연구에 매진해 1926년 훈맹정음을 반포하고 한글점자를 완성했다.

당시 맹인 교육에는 평양점자라 부른 4점식 뉴욕점자가 사용됐으나 자음의 초성과 종성이 구별되지 않았다. 이에 박두성 선생은 4점식 점자가 아닌 6점식 점자를 토대로 한글 점자를 만들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박두성 선생은 배우기 쉽고, 점 수효가 적고, 서로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에 기초해 만든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을 반포했다.

박두성 선생은 이후 광복이 되자 인천에서 점자 주간 회람지 '촉불'을 6년동안 200여 호를 발간했다. 촉불은 사용 후 폐기하는 장부에 점자를 찍어 재활용한 기록물로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전하기 위해 제작했던 주간 회보다.

이번에 복원된 88호에는 '영결 김구 선생'으로 김구 선생의 영결식이 엄수됐던 1949년 7월 15일의 비통한 분위기와 이범석 총리의 축사 등에 관한 내용이 점자로 상세히 담겼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특수교육의 선구적 개척자였던 송암 박두성 선생의 '한글점자'와 관련된 기록물이 복원돼 잘 활용될 수 있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책과 관련된 기록물들이 발굴돼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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