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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 6분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 예인선단과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남 태안군 만리포 앞바다에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유조선에 실려 있던 원유 1만 2547㎘가 유출돼 국내에서 손꼽히는 청정해역인 태안 앞바다를 순식간에 검게 물들였다.
초기대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름은 순식간에 태안반도 연안으로 밀려들었고, 사고 이튿날인 8일에는 사고지점과 가까운 원북면과 소원면의 해수욕장 및 항포구까지 기름으로 뒤덮였다. 사고로 태안 지역은 양식장 380개소 4627ha, 해안선 167㎞, 해수욕장 15개소, 도서 24개소가 오염됐다.
당시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태안 앞바다를 뒤덮은 기름을 본 국민들은 태안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12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뛰어들어 기름을 퍼내고 묵묵히 바위와 돌을 닦았다. 기름때를 제거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찾는 자원봉사자들은 하루하루 늘어 많은 날은 6만명을 넘기기도 했으며, 총 123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았다.
방제작업은 빠르게 진행돼 2008년 3월 말께 해수욕장 등 사람의 접근이 쉬운 지역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후 군 등 방제당국은 방제업체를 통한 전문방제 작업으로 서서히 작업을 전환했으며, 2008년 6월에는 자원봉사자의 현장 투입이 종료됐고 11월 말 취약지역 방제와 환경정화 중심의 마무리 방제도 끝을 맺었다.
태안군은 사고 2년 뒤인 2009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개최, 20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태안 재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또 2013년 '제18회 바다의 날' 행사와 2017년 '희망나눔 한마당' 행사를 통해 123만 자원봉사자에 감사를 전하고 예전 모습을 되찾은 태안 바다를 온 국민에 선보였다.
회복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태안 바다는 국민들의 관심과 헌신, 그리고 군민들의 노력으로 빠르게 푸른색을 되찾았고, 이후 태안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도시의 명성을 다시금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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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은 사상 최악의 해상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당시 사고 현장과 그 극복과정을 담은 기록물을 보전했다. 총 22만 2129건에 달하는 기록물엔 사고로 삶의 터전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 그리고 123만명에 달하는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등이 담겨있다.
이 기록물은 지난달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삼국유사' '내방가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출연금 문제를 비롯해 완전한 생태계 및 환경 복원과 주민 건강 등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군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15년 전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헌신에 6만 2천여 군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태안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