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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디지털교육’ 2배 늘리고…고교 선택과목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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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2. 12. 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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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육과정 확정…고1 수학 '행렬' 부활
초등, 기초문해력 위해 한글교육 강화
체험형 안전교육도 늘려…2024년 초등 1∼2부터 순차 적용
장상윤 차관, 22년 개정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확정 발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2년 개정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확정 발표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논란 속에 초·중·고교 교육과정을 7년 만에 개정했다.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고교학점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초·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는 현재의 2배로 확대되고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에 따라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과목이 신설된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 교육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교육과정 총론, 각론을 모두 개정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교육부는 △학습자 주도형, 창의력 등 역량을 체계화하고 △지역·학교의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 △학생 맞춤형 교육 △디지털·인공지능 기반의 교실 수업 개선 등의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새 교육과정은 우선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디지털 소양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2025년 전면 도입을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시수 대신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했다.

먼저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에 입학 초기 적응활동을 개선하고, 특히 한글 해득 교육 및 기초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 1∼2학년의 국어 시수는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중학교는 자유학기(1학년) 편성 영역 및 운영 시간과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의 의무 편성 시간을 적정화해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했다. 고등학교는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하고 한 학기에 과목 이수와 학점 취득을 완결할 수 있도록 재구조화했다.

정보 교육의 경우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과목 내 정보 교육 단원 시수를 기존 17시간에서 34시간 이상, 중학교는 '정보' 과목 시수를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편성하도록 했다.

초·중학교에서 '매체' 영역을, 고등학교 선택 교육과정에서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 등의 선택 과목을 신설해, 매체 관련 교육내용을 초등학교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고등학교에서는 비판적 사고 역량과 서술·논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주제 탐구 독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 독서·작문 연계 활동을 강화하는 과목을 신설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정보' 과목 외에도 진로 선택 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와 생활' 등이 신설된다.

수학 교과는 초·중학교에서는 교과 영역을 통합해 학교급 간 연계를 강화하고, 고등학교는 학생의 적성과 진로 등에 따른 '실용 통계', '수학과 문화', '직무 수학' 등 다양한 선택 과목을 신설했다. 고1이 주로 배우는 공통과목에 '행렬과 연산' 단원이 부활했다. 행렬은 2000년대 중반까지 고교 수학 교육과정에 포함됐다가 학습 부담으로 '수포자'를 양산한다는 비판 때문에 2009 개정 교육과정부터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학계와 교육계에선 인공지능(AI) 이해를 위해 행렬 과목을 필수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돼 이번에 다시 포함됐다.

영어는 현행의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언어 기능별 영역 분류 방식을 탈피하고, 영어 지식정보의 '이해', '표현' 2개 영역으로 개선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공통 영어'를 통해 영어의 기초적인 소양을 함양한 후, 학생의 진로를 고려한 '직무 영어', '영어 발표와 토론' 등 진로 선택 과목과 실생활에서 영어를 응용할 수 있는 '실생활 영어 회화', '미디어 영어', '세계문화와 영어'의 융합 선택 과목을 신설했다.

고교학점제에 따라 고등학교 1학년은 공통과목 위주로 듣고 2∼3학년 때 학생의 진로나 적성에 따라 '일반 선택과목', '진로 선택 과목', '융합 선택 과목' 등 다양한 과목을 학생이 자율적으로 골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태원참사 계기, 체험형·실습형 안전 교육 강화
새 교육과정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체험형·실습형 안전 교육도 강화했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안전교육 시수를 현행 64시간을 유지하되, 통합교과와 연계하여 재구조화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 발달 수준에 맞는 체험·실습형 안전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개선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는 체육, 음악, 미술·보건 등 관련 교과목에 다중 밀집 환경의 안전 수칙, 위기 상황 대처 능력 등의 내용을 반영해 체험·실습형 교육 요소를 강화했다.

사회에서는 '이해한다, 탐구한다' 등으로 표현된 성취기준 술어를 개선해 다양한 답을 찾아가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과학은 분절적 학습 대신 기후변화, 감염병, 진로 등과 연계해 학습 내용을 재구성했다.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등 분야별로 학습하기보다 '감염병과 건강한 생활', '기후변화와 우리 생활', '자원과 에너지', '과학과 나의 진로' 등으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학년도에 초등 1∼2학년, 2025학년도에 초등 3∼4학년과 중1·고1, 2026학년도에 초등 5∼6학년과 중2·고2, 2027학년도에는 모든 학년에 적용된다.

나아가 이날 특수교육 교육과정도 개정했다. 새 특수교육과정은 현행 교육과정보다 성취 기준 수를 약 20% 감축하고 실생활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구성해 장애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였다. 장애 학생의 고교 졸업 후 지역 사회 적응을 위해 '사회적응' 과목도 신설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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