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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봉 감독은 2022년 한국형 오리지널 단편 뮤지컬 영화 '하나만 가져갈게'(ONE AND ONLY)를 세상에 내놓은 주인공이다.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작사, 미술, 편집까지 직접 작업했다. 특히 '라라랜드' '레미제라블' 같은 월드 클래스 뮤지컬 영화를 만들기 위해 특히 미술과 미장센에 신경을 썼단다. 그 결과 영화는 파일럿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색감과 미장센으로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해 제2회 누벨바그 영화제 단편 대상 및 최우수 감독상 수상, 이탈리아 플로렌스 필름 어워드 베스트 숏필름 대상, 카마페 영화제 K뮤직앤 아트필름 페스티벌 베스트 프로덕션 디자인 대상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022년 누벨바그영화제 단편 부문 대상과 최우수 감독상 수상, 이탈리아 플로렌스 필름 어워드 베스트 숏필름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30년 전 최연소 CF 감독으로 입봉을 해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에스콰이어, 화장품, 패션 등 100여 편의 광고를 연출했다. 늘 시나리오를 쓰면서 머리로 현장을 시뮬레이션했고 영화를 만들기 위해 CF 연출부터 했다. 영화는 많은 인원과 예산이 필요하다. 여러 번 제작을 망설였지만 결과가 좋았다. 고생한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나만 가져갈게'라는 제목이 여러 가지를 상상하게 한다.
"'신이 인간에게 죽기전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 허락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목을 그렇게 정했다. 누구나 대답이 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 어느 누구도 쉽게 답변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죽음은 영생을 살지 못하는 우리들, 누구에게나 닥칠 운명이고 죽음이 우리 앞에 왔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할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영상이 밀도가 있고 아름답다. 시나리오를 쓴 계기는.
"영화를 기획했던 공간은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부밍'이라는 음악 스튜디오다. 국내에서 알만한 유명 작곡가들이 신인 시절 여기서 음악을 만들었다. 어느 날 복도를 걸어가는데 등 뒤에서 섬뜩한 기운이 느껴졌다. 간신히 불을 켜고 안도를 하는 순간 '이 음악스튜디오에 유령이 산다'는 문구가 떠올랐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여기서 시나리오를 썼고 음악도 만들었다. 예산을 고려해 내러티브를 줄이고 노래와 미장센에 집중했다. 뮤지컬은 춤과 노래가 주가 된다. 미장센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촬영한 작품은 본편 제작 투자를 위한 파일럿 단편이다. 뮤지컬 상업영화의 서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본편에서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사자들의 이야기, 환등 장수와 연쇄 살인마 마원춘의 이야기, 엄마와 수진의 이야기 등 풀어 갈 이야기가 많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8부작에 맞춰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다양한 배역들이 있다. 특히 팝핀 현준이 연기한 '마원춘'이 눈에 띄었고 '환등장수'도 이색적이었다.
"팝핀현준은 멋진 배우다. 열정도 충만하고 춤은 상상 이상이었다. 춤꾼들은 대사가 아닌 몸짓만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그래서 캐스팅을 하고 싶었다. 환등(幻燈)은 '남의 눈을 속이는 기술'이라는 뜻이다. 그의 입에서 '신이 인간에게 죽기 전에 하나만 가져갈 수 있다 허락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가져가시겠소?'라는 영화의 주제가 나온다. 환등장수는 주인공과 마원춘등 모든 인연들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죽은자들의 육신을 태우고 재를 수거해서 다시 환생할 수 있도록 죽음의 사자들과 망자들의 운명을 흥정하는 천계의 장사꾼이며 천국과 지옥으로 망자들을 인도하는 뱃사공이다. 전생의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서 그가 던지는 메시지에 우리의 주제를 담을 수 있었다."
-생과 사를 논하니 신부님, 수녀님이 등장하고 사찰 계단에서 죽음의 사자들이 춤을 추고 부처님 모습도 등장하더라. 영화가 종교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나.
"세상 모든 종교의 기본은 자아 성찰이며 끊임없이 선을 향해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영화는 '신이 인간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자 하는 것은 더럽혀진 이 세상을 정화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한다. 나 혼자만의 세상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영화의 후반부에 죽음의 사자들이 인간 세상을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가 있다. '세상은 저리도 보석 같은데, 어찌하여 인간들은 더러운 그릇의 오물을 깨끗하다 하느냐?' '눈이 있으나 보이지 않고, 가슴이 있으나 썩어버려 그리합니다' 라는 죽음의 사자들의 일갈이 뇌리에 남는다."
-평소 판타지, 뮤지컬, 춤 등에 관심이 많은가.
"뮤지컬 영화에 관심이 많다. 일반 극영화와 달리 춤과 노래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특히 뮤지컬은 꿈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제작은 힘겹다. 극 영화에 비해 시간과 예산이 두 배는 더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영웅'은 순수 창작 뮤지컬 영화였다. 국내 최고의 감독과 15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결과가 조금 아쉽다.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국내 창작 뮤지컬 영화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라라랜드' '맘마미아' '레미제라블' 같은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