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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 미래 먹거리 뛰어드는 건설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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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5. 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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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한양 등 잇단 수소사업 협약
글로벌 기업과 맞손…신재생 에너지 사업 집중
건설경기 침체, 탄소중립 중요성 대두 등 영향
주요 건설사 수소 관련 사업 업무협약
건설업계가 수소 관련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신규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커지고 있는 수소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7일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 DGA와 '호주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서호주 일대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단지와 그린수소 생산 설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 암모니아로 변환해 한국과 일본 등 시장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도 같은 날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인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1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1단계에만 약 6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약 2조원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 독점적 수주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전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산된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는 유럽 지역에 수출한다.

전남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한양이 전남 여수 묘도 일대에 조성할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제공 = 한양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중견 건설사들도 수소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양은 지난 4일 독일 가스 생산기업 린데와 약 1조원 상당의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한양은 통해 2030년까지 전남 여수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연간 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 수소 혼소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블루수소는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분리해 저장하고 활용하는 친환경 수소다. 한양 관계자는 "여수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전남도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자사(한양)이 추진 중인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을 포함한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수소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주력 사업이었던 주택사업이 원자재값·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사들의 주택 분양 실적은 전년 동기(6만5274가구)와 비교해 약 63% 줄어든 2만4214가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주택 인허가 실적(11만2282→8만6444가구)은 약 23%, 착공 실적(8만4108가구→5만3666가구)은 약 36% 줄었다.

최근 사회적으로 ESG 경영 및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소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수소 사업 행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생산시장은 2020년 1300억달러(약 171조원)에서 연평균 9.2%로 성장하면서 2025년에는 2010억달러(약 265조
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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