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2단부 분석 착수...미 국방정보국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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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광양함에서 만난 신경준 상사는 "시야가 50cm 밖에 안보이는 악 조건 속 상황에서 작업하는 게 만만치 많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상사의 주변에 길이 12m, 직경 2.3m(상단부), 2.8m(하단부)에 달하는 이 발사체는 '천마'라는 글자와 함께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가 명시돼 있었다.
신 상사의 이 같은 행동은 75m 수심을 견딜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은 가운데 혈중에 질소가 쌓이지 않게 감압하며 물 위로 올라 오는데만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릴 만큼 힘든 작업을 거듭한 끝에 얻어낸 결과다.
강성원 해난구조전대장 대령도 "발사체가 원통형이라 줄을 고정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1/3 정도가 뻘에 묻혔는데 이걸 고정하는 작업이 제일 어려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50cm에 불과한 시정과 함께 무릎까지 빠지는 뻘 환경 또한 작업을 더디게 하는 큰 요인이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인양 첫 시도에서는 수중환경을 확인하고 잔해물 하부 와이어 연결을 시도했다. 특히 군은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전투함 등 해군 함정 10여척과 항공기,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심해 잠수사 수십명을 투입해 인양 작전을 펼쳤다. 이로 인해 단단하고 찰진 펄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중단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후 2차 시도와 3차 시도에선 인양고리(ㄷ형)를 이용해 인양을 시도했다. 심해잠수사가 잔해물 양쪽 끝단에 인양고리를 설치하고 인양을 시도하던 중 하중에 의해 인양고리 휘어짐 현상이 발생해 또 한번 중단했다.
4차 시도에선 잔해물 상하단부 인양장구 및 인양삭을 설치했다. 당시 군 당국은 수중의 중량체를 인양하기 위한 장비인 캡스터를 이용해 수중 10m까지 끌어올렸고, 보강와이어를 설치해 최종 인양에 성공했다.
잠수부들이 인양한 원통형 잔해물 상단 끝 부분엔 모두 검은 천우로 덮어놔 내부를 들여다 볼 순 없었다. 다만 엔진을 비롯, 발사하는 과정에서 분리된 부속품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금도 폐어망, 돌멩이, 금속물 등이 주변 해역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를 구분하는 작업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공동으로 기술 정보 분석 및 조사를 하고 나면 아마 일정 부분 설명이 될 것으로 안다"며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근 한국 항공대 교수는 "전날(15일) 인양된 천리마-1형 발사체 잔해물은 2단 추진체(엔진/노즐, 연료탱크, 산화제 탱크 포함)와 1/2단의 인터스테이지(연결단)로 보인다"며 "2단 추진체 동체 내에 연료와 산화제가 그대로 탑재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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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모란봉 구역 모란봉 공원에 있는 천리마동상은 지난 1961년 4월 15일에 준공됐다. 김일성의 생일에 동상 준공을 맞춘 것이다.
이 천리마동상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의 붉은 편지를 치켜들고 있는 남성 노동자와 볏단을 안은 여성 농민이 날개를 펼친 천리마를 타고 하늘로 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6.25 전쟁의 폐허 속에, 북한판 경제 기적을 일군 당시 상황을 '날개 단 천리마의 기세'로 형상화한 것으로 추측된다.
군사정찰위성과 운반로켓에 만리경과 천리마라는 이름은 결국 인민들의 고난극복이 투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60년대의 천리마운동처럼 천리마를 탄 기세로 '국난'으로까지 불리는 현재의 고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천리마와 만리경은 핵미사일과 함께 북한 인민들에게 제시된 미래 비전이다. 핵 강국이자 우주 강국이라는 비전은 김정은이 강조하는 '우리국가제일주의'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지만, 이 발사체는 1단 분리 후 2단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군 당국은 평택군항으로 이송한 발사체 잔해를 국방과학연구소 (ADD)에 인양할 예정이다. 이후 공동 분석은 한국 측에서 국방부와 합참, 해군, ADD 등 소속 전문가들이, 미 측은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등 기관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DIA는 적성국의 미사일과 로켓 등 실물 분석(MASINT)을 전담하는 '측정정보기술수집부' 등이 있다. DIA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와 '광명성호' 분석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