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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공사 이범진이 남긴 외교 일기 ‘미사일록’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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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8.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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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록' 앞표지./문화재청
1896년 6월 20일 이범진은 주미공사에 임명됐다. 인천에서 프랑스 군함을 타고 떠난 그는 중국 상하이, 일본 나가사키·요코하마, 캐나다 밴쿠버 등을 거쳐 9월 10일 주미 공관에 도착했다. 머나먼 땅에 도착해 외교 무대에 적응하기까지 과정은 일기 형식 글로 전한다.

문화재청은 주미공사 이범진이 남긴 기록을 공사관 서기생이었던 이건호가 필사한 '미사일록'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0일 예고했다.

미사일록은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 약 7개월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범진이 바다를 건너가는 여정, 초기 미국에서의 생활, 미국 측 주요 인사 접견 등 주미 공사로서 활동하는 과정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박물관, 군인병원, 의사당 등 주요 기관과 문화시설, 유적지를 답사한 내용도 있다.

특히 10월 14일 클리블랜드 대통령 관저로 가서 고종의 국서(國書·국가의 원수가 국가 이름으로 보내는 외교 문서)를 전달하고 답사를 듣는 장면도 묘사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주미공사의 외교 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 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역사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미사일록'의 등록 여부를 확정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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