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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70여개 美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경고...건전성 우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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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8.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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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고금리 정책 장기화에 수익 압박
USA-RATINGS/FITCH-INTERVIEW <YONHAP NO-0106> (REUTERS)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JP모건체이스 등을 포함한 미국 은행 70여곳의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달 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JP모건체이스 등을 포함한 미국 은행 70여곳의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고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은행업계의 영업환경 등급이 현재 'AA-'에서 'A+'로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울프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에도 업계 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지만 당시에는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이 촉발되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은행업계 등급이 한 단계가 추가로 낮아지면 70곳이 넘는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정 은행은 업계의 영업환경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어 현재 등급이 AA-인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최고 등급의 은행들도 강등될 수밖에 없다. 울프 애널리스트는 최고 등급 은행이 강등되면 모든 동종 기관 등급의 하향 조정을 고려해야 하므로, 일부 취약한 은행의 경우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은행에 대한 강등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며 "향후 10년간 AA-를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강등이 이뤄지면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의 미국 은행 등급 하향 경고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업계의 수익이 압박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 판매 실적은 전월 대비 0.7% 상승해 시장 전망(+0.4%)를 뛰어넘었다.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지난 7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대형 은행의 등급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JP모건(-2.55%)과 BofA(-3.20%), 웰스파고(-2.31%) 등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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