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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김범의 ‘바다가 없다고 배운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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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8. 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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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김범3
바다가 없다고 배운 배(2010, 모형 배, 플렉시 글라스 상자, 목재 탁자, 12인치 평면 모니터에 단채널 영상(91분 41초), 가변 크기)
김범의 2010년작 '바다가 없다고 배운 배'는 상자 안에 밀봉된 모형 배와 그 배에게 세계 전반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수록한 영상으로 구성된다.

배가 조립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상에서 강사는 지구의 지질학적, 기상학적, 천문학적 특징을 나열하되 한 가지에 대해서만은 사실과 다르게 가르치는데, 바로 지구가 육지로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본질이 구현될 수 없는 세계에서 조립된 배는 통제된 교육을 통해 좌절되거나, 오류가 섞인 지식을 가지고 진실과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이 작품은 김범의 '교육된 사물들' 연작 중 하나다. 이 연작은 교육과정의 맹점과 교육된 현실의 '부조리'를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주며 우리는 어떻게 교육되고 있는지, 교육된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뒤돌아보게 한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김범은 특유의 재치로 우리를 웃게 만들지만 농담처럼 툭 던진 의미심장한 이미지는 자기성찰의 장을 열어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리움미술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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