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으로부터 상서로운 동물을 형상화한 서수상(瑞獸像)으로 추정되는 석조각 2점을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석조각 2점은 광화문 월대에서 임금이 지나던 길의 맨 앞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증받은 서수상은 길이가 약 2m에 이른다. 길게 뻗은 형태로 마치 동물이 엎드려있는 듯한 모습이다. 2점은 크기나 형태가 거의 비슷하나, 동물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차이가 있다.
문화재청은 유물 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한 결과, 해당 서수상은 고종대에 월대를 건립하면서 사용한 부재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받침석에 위 부재를 앉히기 위해 가공한 부분의 모양과 크기가 동일하고, 형태와 규격, 양식 등이 사진 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는 과거 광화문 월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궁궐 등 주요 건물에 남아있는 서수상과 비교해도 가치가 높다. 조각 양식을 볼 때 경복궁 근정전 월대의 서수상, 광화문의 해치상 등과 유사한 면이 있으며 뿔의 개수나 눈썹, 갈기의 표현 방식 등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부연했다.
문화재청은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서수상을 소장했다고 전했다. 유물은 그동안 경기 용인시에 있는 호암미술관 야외에 전시돼 있었다.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을 바탕으로 1982년 4월 22일에 개관했다. 서수상은 개관 당시부터 있었다. 다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월대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월대의 맨 앞부분을 장식했던 서수상이 어떻게 삼성가로 가게 됐는지 등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기증받은 유물을 잘 활용해 광화문 월대 복원, 더 나아가 경복궁 복원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