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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北 핵·미사일, 아세안에도 실존적 위협…단호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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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9. 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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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상영되고 있는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합니다' 주제 영상./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단합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개발 가속화가 국제 사회의 최대 안보 리스크로 떠오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아세안 각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한 다자협의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들도 지난 7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의장성명을 발표하는 등 뚜렷한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공개된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직접적이고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유럽과 대서양을 넘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으로 국제규범이 무시되고 기존 합의와 약속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태 지역에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아세안 간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아세안+3(한일중)는 동남아와 동북아의 상호협력에 특화돼 있다"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3월 이후 한·일관계를 12년 만에 정상화시키고 개선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8.18 캠프 데이비드에서 새로운 차원의 한·미·일 3국 협력체를 출범시킬 수 있었다"고 역사적인 성과물을 얻은 점을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서 한·미·일 3국은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다시금 표명했고, 아세안과 개발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 있어 서로 공조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 일, 중 3국 간 협력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은 3국 간 협의체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한, 일, 중 3국 간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지역 내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주체로 지목하고,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데 이어 다시금 중국의 협력을 요청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동북아 3국간의 협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되면 아세안+3의 협력도 더 큰 동력을 얻을 것이며, 이는 '아세안 중심성'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특정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며 "3국은 보편적 가치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증진함으로써 모든 국가에 이로운 결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의 강점인 디지털과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협력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은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5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최상의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이번 인도네시아 정상회의와 양자 공식 방문을 기념해 현지 5곳에 양국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영상을 지난 3일부터 상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합니다'를 주제로 하는 30초 분량의 영상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한국 정부 해외홍보관 '코리아 360' 내부와 시내 주요 4개 지점에서 옥외전광판을 통해 상영되고 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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