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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연구소, ‘백섬백길, 강제윤 사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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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9. 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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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사진전문 갤러리 류가헌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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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도 ⓒ강제윤
(사)섬연구소는 '백섬백길' 오픈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진전문 갤러리 류가헌에서 '백섬백길, 강제윤 사진전'을 개최한다.

섬 연구자이자 사진작가인 강제윤이 지난 20여 년간 촬영한 작품 중 100점을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다.

섬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강제윤의 카메라에 담긴 섬은 섬사람만이 찍을 수 있는 생생함으로 가득하다. 섬의 전경에서부터 후경의 풍광, 섬마다 독특한 지리와 문화, 섬사람의 일상 그리고 섬 길이 사진에 오롯이 담겼다. 오래 머물고 자주 찾고, 깊이 들여다봐야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다.

강제윤은 지난 10년간 연인원 3000여 명과 '섬길'을 답사했다. '백섬백길'은 국내 섬 4000여 개 가운데 가장 걷기 좋은 길을 꼽은 것이다. 섬학교 교장이자 섬연구소 소장인 강제윤이 섬 길을 직접 걷고 섬에 머물며 조사한 자료와 사진은 '백섬백실' 사이트를 구성하는 뼈대가 되었다. 걷기 좋고 경치가 수려한 섬 길 100개를 선정해 길마다 코스를 부여한 '백섬백길'은 섬사람의 생활에 가까이 다가가고, 섬의 생태계를 살펴 만든 아카이브다.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얻은 후 다른 섬에도 잇따라 섬 길이 생겼다. 하지만 명성을 얻은 극히 일부 섬길 명칭만 알려졌을 뿐 대다수는 무관심 속에 방치됐다. 섬 연구소는 섬 길을 되살려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섬 길 지도를 다시 그린다. 섬의 역사, 문화와 생활사는 물론 전설과 설화, 섬의 풍경과 교통편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한다. 이 모든 일이 정부나 지자체 지원금 없이 순수하게 민간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연하 큐레이터는 "강제윤의 작품 속 섬은 아름답고 고요하고 쓸쓸하고 거칠다. 제 자리를 지키고 우뚝 선 섬의 모습은 100개의 섬 모두 각별하다. 작가가 섬마다 오래 머물고 천천히 깊게 다가가 보살핀 시간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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