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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원 의혹에…美, 이란 8조원 원유 수출 대금 다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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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0.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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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합의 깨고 재동결…지정학적 반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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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질문을 듣고 있다./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을 다시 동결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미국과 카타르 정부가 카타르 은행에 예치된 60억달러(약 8조원)의 원유 대금을 이란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에게 "그 돈은 한동안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돈은 과거 이란이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은 대금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때문에 한국에 묶여 있다가 지난달 미국이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 5명을 돌려 받는 조건으로 동결이 해제됐다.

이 돈은 카타르 은행에 이체됐으며, 미국은 이란이 미국의 승인의 거쳐 식량과 의약품 구매 등 인도주의 용도로만 쓰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원해왔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미국 정치권 내에서는 이 자금을 다시 동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날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 대금에 대해 "전액이 여전히 카타르 은행에 있으며, 단 10센트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대금 재동결 보도에 대해선 말을 아꼈는데, 이란의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가 내포된 조치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이란이 관여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이란 국민을 위해 제재 대상이 아닌 모든 필수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도록 지정된 돈"이라며 "이란 국만의 정당한 소유"라고 반발했다.

WP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 수년간 협상을 통해 힘들게 타결한 합의를 깨고 이란의 자금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지정학적 반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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