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미국 전기차 업계 가격 할인 경쟁, 수요 감소에 반도체 부품 주문도 줄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08010005446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1. 08. 16:0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업계 예상보다 느린 성장세, 재고 처리 고민
TOTW-EV/TECHNOLOGY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을 포함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기차 수요 감소 현상에 따라 생산 업체들이 핵심부품인 반도체 주문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당 1000만원에 달하는 할인을 제공하며 가격 경쟁에 들어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리점에서 전기차 판매 속도가 내연기관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훨씬 느리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점이 전기차 1대를 판매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2개월 이상으로, 약 1개월이 걸린 내연기관차나 3주가 걸린 하이브리드 차종보다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예상보다 수요가 약해지면서 판매되지 않고 남은 재고가 쌓이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러자 전기자 제조업체들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할인에 들어갔다고 WSJ은 보도했다. 현대차와 포드자동차 등 업체들이 이번달부터 일부 모델에 대해 최대 7500달러(약 979만원)의 현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포드는 머스탱 마하-E SUV 가격을 최소 두 차례 내렸다. 테슬라는 올해 전체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고, 일부 모델은 기존 가격의 3분의 1에 팔고 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은 약 5만683달러(약 6612만원)로, 지난해 6만5000달러(약 8480만원)에서 크게 하락했다고 시장분석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전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 현상은 초기에 전기차를 사들인 부유한 얼리 어답터들의 구매가 끝났고, 남은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높은 이자율과 물가 상승으로 압박받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충전이 여전히 충분히 편리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는 있지만 예상보다 속도가 느려지면서 제조 업체들이 신차 개발 등을 위해 계획했던 대규모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을 위해 새 공장을 지을 필요성을 고민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 보조금 혜택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의 경우에는 초기에 확보한 투자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어 경영난에 빠질 우려도 제기된다. 고급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는 지난 8월 찻값을 최대 1만3000달러(약 1696만원)가량 내렸지만 이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발표치보다 낮추기도 했다.

전기자동차의 수요 둔화는 반도체 부품 납품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이날 자동차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반도체 주문이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만 해도 공급망 불안 속에 반도체 확보 전쟁을 벌였던 자동차 업계가 재고 처리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NXP의 경우 올해 3분기 자동차 업계 매출이 5% 미만에 그치며, 최근 3년간 가장 저조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NXP는 "내년 2분기가 돼야 자동차 업계가 보유한 반도체 재고가 소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