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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방문하는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 공정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가 고도화될수록 전력은 적게 쓰고 크기는 더 작아져 나노(㎚·10억분의 1m) 단위의 회로를 반도체에 그려야 하는데, ASML은 이 같은 최첨단 반도체에 초미세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ASML과 한국의 인연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SML은 지난 1996년 국내에 진출해 현재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ASML의 장비를 쓰기 시작했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함께 ASML의 가장 큰 고객인 삼성전자는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을 시작하며 ASML의 문을 두드렸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구현을 위해 극자외선(EUV)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2000년대부터 ASML과 초미세 반도체 공정 기술 및 장비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고, 2012년에는 ASML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미래 먹거리인 AI(인공지능)·5세대(5G)이동통신·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최첨단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ASML의 극자외선 기술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와 ASML은 EUV 관련 기술적 난제 해결을 위해 초기부터 △EUV에 최적화된 첨단 반도체 소재 개발 △장비 생산성 향상 △성능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시스템반도체에 이어 최첨단 메모리반도체 분야까지 EUV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두 회사 간 협력 관계도 확대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를 만난 것도 ASML 장비를 매개로 한 양국의 교류가 얼마나 친밀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몇 년 사이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ASML의 노광장비를 사용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노광장비는 ASML이 독점 생산하는 데다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 1년에 30~40대 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장비 확보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을 대동한 것도 반도체 생산 세계 1위인 우리 반도체 산업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