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멕시코 거쳐 美 입국하는 중국인 20배 급증…“높은 실업률·사회통제 원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09010005636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4. 01. 09. 15:0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美 불법 입국 시도 중국인 10년새 1500명→3만명
시진핑 집권기간동안 정치적 망명 희망자 늘어
US-MIGRANTS-CONTINUE
미국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해외 이주민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이글패스 국경지대를 걷고 있다./AFP 연합뉴스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중국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지난해 1~11월 3만1000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가 당국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불법 입국을 시도한 중국인의 수는 멕시코,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출신자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 10년간 불법 입국으로 검거된 이들이 연평균 1500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지난 2일 파나마 공공안전부도 지난해 콜롬비아 북쪽과 파나마 남쪽에 위치한 열대우림 지역인 '다리엔 갭'을 건넌 이민자 52만85명 가운데 중국 국적자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아이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2만 5344명이라고 발표했다.

육로를 통한 미국 입국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에콰도르에 입국한 중국인의 수는 2022년 1만3000명에서 지난해 1~11월 4만5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맞물려 중국인에게 미국 입국을 알선하는 사업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더딘 중국의 경제 회복과 높은 청년 실업률, 공산당의 엄격한 사회 통제 등을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꼽았다. 3년간의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한지 1년가량이 지났지만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위기와 높은 지방정부 부채, 정부의 민간부문 단속 강화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청년 실업은 20%대를 넘어섰으며, 중국 정부는 경제 상황 악화 속에 청년 실업률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21세기 중국센터' 빅터 쉬 센터장은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남미와 미국으로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는 많은 국민이 경제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10년을 넘긴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하에 중국 내 종교와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이 강화됐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정치적 망명을 원하는 전세계 중국인의 수는 2013년 2만 5000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12만명 이상으로, 시 주석 집권기간 동안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의 보도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어떠한 불법 이민 시도에도 반대한다"면서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