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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올해 크게 변한다...조직 개편·교구본사 주지 선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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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1. 15. 11:07

총무원장 신년 기자간담회 조만간 개최
3원 체제 개편 등 향후 사업 얘기 나올 전망
올해 말까지 8개 교구본사 주지 선거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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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지난 12일 열린 신년하례 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마이크 든 스님)이 종정 성파스님(사진 위 법석에 있는 스님) 앞에서 올해 종단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조계종은 1994년 종단개혁 이후 30년간 유지된 총무원·포교원·교육원의 3원 체제 개편 논의를 비롯해 전국 교구본사 주지 선거 등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사진=황의중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30년만에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에 나선다. 올해 안에 8개 교구본사 주지 선거도 치른다.

15일 조계종에 따르면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선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대한민국불교도대법회 △국제선명상대회 등 여러 가지 종단 사업들에 대한 밑그림이 공개될 전망이다. 진우스님은 지난 1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신년하례 법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1994년 종단개혁 이후 30년간 유지된 총무원·포교원·교육원의 3원 체제 개편 논의다.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춰 종단 중앙종무기관을 재편성하고 업무를 재분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지난해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종단은 이를 준비하는 종단미래대비를위한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8일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첫 회의에서는 현재의 3원 체제를 총무원 1원 체제로 통합하자는데 합의가 이뤄졌다. 첫 번째 관문은 넘은 셈이다.

다만 교육·포교 기능을 교구본사에 넘길 것인지, 넘긴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 등은 종도들의 공감대을 얻어야 할 부분이다. 많은 인력이 움직이고 교구본사마다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종단미래대비를위한특별위원회 위원장 심우스님이 첫 회의에서 "(특별위원회를) 언론에 비공개로 하지 않는 이유는 다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장일치로 해서 이게(조직 개편 계획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기도 하다.
조계종 8개 교구본사 주지가 올해 바뀔 예정이다. 이 또한 종단의 큰 이슈다. 조계종은 중앙집권 시스템인 천태종이나 천주교와 달리 교구본사가 인사와 재정을 독립적으로 꾸려가는 경향이 강하다. 비유하자면 중앙정부인 총무원의 지도 아래 지역 영주인 교구본사가 함께 운영해 나가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교구본사 주지 선거는 종단의 큰 관심사기도 하다.

월정사·송광사·관음사는 이미 후보 단일화로 주지가 연임 또는 선출됐다. 이를 제외한 쌍계사·신흥사·백양사·법주사·동화사·금산사가 주지를 새로 뽑아야 한다. 주지 후보를 선출하지 못해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는 불국사·범어사까지 더하면 올해 말까지 총 25개 교구본사 가운데 8개 교구본사 주지가 선출돼야 한다. 이 가운데 백양사처럼 현 주지 무공스님의 연임이 무난하게 예상되는 곳도 있지만 범어사처럼 후보 선출을 둘러싸고 문중(門中) 간 갈등이 표면화되는 곳도 있다. 이 때문에 선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조계종 중진 스님은 "자승스님이 살아있을 때는 주지 후보를 조율하는 등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기에 선거가 과열될 일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로 돌아왔다. 불교계 전체를 위해서 후보들이 극한 대결보다 조심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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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통도사 설법전에서 12일 열린 신년하례법회서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가운데)과 총무원장 진우스님(성파스님 오른쪽)이 법회의식에 맞춰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새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을 비롯해 원로의원 스님, 집행부 스님, 전국 교구본사 주지스님 등이 대거 참석했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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