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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에 대학 출연금까지’…발전사들 “에너지공대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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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우 기자

승인 : 2024. 01. 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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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이사회 열고 에너지공대 4차 분담금 출연안 의결
중간배당에 대학 출연금까지 '이중고'
발전사 "대학서 자생안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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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대 조감도/연합뉴스
한국에너지공대의 재정 자립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발전사들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한전공대'로 불리는 에너지공대 설립·운영을 위해 거액의 출연금을 분담하고 있는데 한전 중간배당까지 겹치면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 처한 탓으로 풀이된다.

17일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 산하 6개 발전 자회사(한국수력원자력, 남동·남부·중부·동서·서부발전)들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에너지공대 4차(2023년도) 분담금 출연(안)'을 처리했다. 이번 출연액은 발전 6개사 각각 55억2900만원 가량이다.

하지만 모회사 한전의 재무위기로 중간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가운데 대학 출연금까지 부담해야 하자, 발전사 내부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학 측이 재정자립도 제고 등 지속적인 자생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인근 국립대와의 통폐합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중간배당을 위해 사업확장 목적으로 쌓아둔 임의적립금 3352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이입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남부발전 또한 중간배당금 2930억여원을 오는 6월 말까지 한전에 매달 분할 지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한 발전사 사외이사는 "출연금을 안 해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온다"면서도 "에너지공대가 계속 출연금으로 운영해 나갈 수는 없으니 대학에서 중장기 발전계획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너지공대는 지난 2022년 3월 전남 나주에서 공사 중인 상태로 개교했다. 대학 편제가 마무리되는 2025년까지 한전이 3071억원을 분담하고, 발전6사가 1440억원(각사별 240억원)을 출연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나주시가 사업비를, 한전 및 전력 그룹사에서 기관운영비(경상비·인건비)와 시설비(건설비)를 지원한다.

에너지공대 측은 단기적으로 교수와 직원들이 연봉 일부를 반납하거나 인상을 자제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공대 관계자는 "학교에 연륜이 쌓이면서 학생들이 교수진과 연구를 통해 특허, 기술이전, 창업 등 사업화로 자체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연내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발전 자회사들과 진행한 첫 합동 워크숍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에서 (발전사들의) 기술수요에 맞는 관련 연구개발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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