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남극까지 번진 기후변화 위기…펭귄서 조류인플루엔자 첫 발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28010015164

글자크기

닫기

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2. 28. 14:57

지난 1월 24일 남극대륙 서부 디셉션섬에서 촬영된 친스트랩 펭권의 모습. /AFP, 연합
마지막 남은 청정대륙인 남극 본토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스페인 연구진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CSIC) 소속 연구원 발표를 인용해 H5형 고병원성 AI가 남극 대륙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CSIC는 지난 24일 소속 연구원들이 남극 본토에서 서식 중인 펭귄을 비롯한 조류의 몸에서 H5형 AI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이 바이러스는 같은날 남극기지에서 활동 중인 아르헨티나 과학자가 프리마베라기지 근처에서 발견한 바다새 사체에서 처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극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인근 섬에서 젠투펭귄 등에서 AI가 확인된 바 있지만, 본토에서 감염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몇 달간 세계 각지에서 만연하고 있는 H5형 AI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남극 대륙 전체로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남극 본토와 인근 섬들에서는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펭귄을 비롯해 여러 조류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어 AI가 쉽게 만연할 우려도 있다. WP는 다른 대륙과 물리적 거리가 멀고 추운 남극에서도 AI 감염 사례가 발견돼 이곳의 여러 조류들이 큰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주성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