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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CEO 성적표] 하이브리드 돌풍 이끈 토요타…곤야마 ‘국내 재도약’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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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 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4. 22. 06:00

4년 만에 연간 2만대 돌파
렉서스, 지난해 '최대 실적' 경신
나이테·멀티 패스웨이 전략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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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돌풍을 주도했다. 그 결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전년 대비 59.2% 증가한 총 2만2056대를 팔았다. 특히 렉서스 판매량은 1만3561대로 2018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실적(1만3340대)을 경신했다.

지난해 1월 곤야마 마나부 사장은 토요타·렉서스의 재도약이라는 사명을 갖고 취임했다. 앞서 한국토요타자동차를 이끌었던 타케무라 노부유키 전 대표이사는 코로나 19·노노 재팬·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3중고로 인해 3년 연속 2만대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는 1990년 토요타자동차에 입사해 리서치부·딜러 네트워크 개발·해외 시장 판매 및 운영 전략 부문에서 다양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동아시아 지역 담당을 맡아서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곤야마 마나부 사장은 한국토요타자동차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7종의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했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가 RAV4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크라운 크로스오버·하이랜더·알파드·프리우스 5개 모델을,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RX·전기차 RZ를 선보였다.
또한 곤야마 마나부 사장은 '나이테 경영'과 '멀티 패스웨이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했다. 그는 "나무의 나이테가 상황에 따라 굵어지기도 하고 얇아지는 것처럼 회사를 조금씩 수준에 맞춰 키워갈 것"이고 강조했다.

'멀티 패스웨이 전략'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시장마다 다른 환경과 에너지 상황 등을 고려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하이브리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충전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토요타자동차는 LG유플러스와 '전동화 차량 충전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토요타 딜러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에 내부 운영용 충전기 설치를 시작으로 전동화 차량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곤야마 마나부 사장의 '품질 경영'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3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토요타가 '초기품질(TGW-i)' 1위를, 렉서스가 '내구품질(TGW-d)'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환경과 인재 육성을 두 축으로 한 사회공헌도 강화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 지구의 날 캠페인·토요타 주말농부·영파머스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인재육성은 청소년 대상 교육기부 진로체험·자동차 기술대학과 산학협력 등을 진행했다

곤야마 마나부 사장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 아래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매력적인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전국의 딜러사와 힘을 합쳐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곤야마 마나부 사장의 경영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존 CEO의 토대 위에 자신만의 투자를 잘 하고 있다"며 "전기차 판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곧 성과가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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