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설] K-방산 위용 이어갈 한국형 사드 ‘엘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27010014102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4. 05. 27. 18:24

한국형 사드(THAAD)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엘샘)'가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개발이 완료됐다고 한다. 엘샘은 우리 군(軍)이 독자 개발한 신형 미사일방어체계로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8년부터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현재 경북 성주지역에 배치된 미국의 사드는 사거리 300㎞ 이상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로부터 경북지역의 군 병력과 장비, 핵심시설을 방어하고 있다. 북한은 600여 발의 스커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군은 엘샘을 실전 배치해 독자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우리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다층화 및 다지역화, K방산의 세계 영역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까지 우리 군은 고도 40㎞ 이상의 탄도미사일 요격은 미군 사드에 의존해 왔는데 엘샘 개발로 두터운 방어막이 더 생기게 된다. 미국 사드 배치에 과민한 반응을 보였던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의 판단으로 수도권과 중부권 등 주요 군사·인구밀집지역에 확대 배치할 수 있다.

엘샘은 민관합동 국산무기 개발시스템의 쾌거로, K방산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엘샘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연구·개발을, 한화·LIG넥스원 등 국내 업체들이 레이더·유도장치·구동장치 등 시스템 개발과 제작을 맡았다. 엘샘 개발로 국제사회의 K방산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K방산'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28~29일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에게 엘샘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방식은 시험발사 참관 등이 거론된다. UAE는 2022년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체계(천궁Ⅱ)를 국산무기 단일계약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4조1000억원에 도입한 바 있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도 4조2000억원의 천궁II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완료 단계인 엘샘에 대한 남다른 기대가 시험발사 참관을 요구한 배경으로 이해된다. '천궁II'에 대한 수출 문의와 구매계약이 개발완료 단계의 엘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바란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