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으로 글로벌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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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중하게, 열심히 만들었던 작품이어서 많은 분이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공개를 기다렸다"며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좋아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전 세계에 공개된 '참교육'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쇼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고 전 세계 48개국 톱10에 진입했다. 김무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도 단숨에 60만명을 돌파했다.
'참교육'은 선을 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설립된 가상의 기관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김무열은 냉철하지만 인간적인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을 연기했다. 현실을 반영한 10개의 에피소드와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강한 대립, 교권보호국 직원들의 사건 해결 과정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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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역시 이런 시선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려의 시선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최대한 정제된 시선을 갖고,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이를 항상 상기하고 고민하며 작업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그가 작품에 합류할 수 있었던 데에는 홍종찬 감독을 향한 신뢰가 컸다. 김무열은 전작 '소년 심판'에서 소년 범죄를 다뤘던 홍 감독의 태도를 기억하고 있었다. "전작인 '소년 심판'에서 소년 범죄를 신중하고 예민하게 다루려고 노력하시는 감독님의 모습이 제게 좋은 기억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함께라면 이 어려운 문제도 잘 이야기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죠."
작품 속 '체벌' 장면에 대해서도 그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김무열은 "각 에피소드 주인공이 반성이나 뉘우침으로 나아가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체벌 단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 아이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더 집중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김무열이 가장 인상 깊게 꼽은 이야기는 마지막 에피소드였다. 나화진이 자신의 약혼녀를 죽인 학생 조규철(이봉준)을 사적 복수의 대상으로 대하지 않고 끝내 가르침의 대상으로 마주하는 장면이다.
"나화진이 규철에게 '괜찮아, 다시 해보자'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나화진이 그 아이를 결국 용서하고 훈육함으로써 그의 서사가 완성된다고 생각했죠."
배우 윤승아와 결혼해 자녀를 키우고 있는 김무열에게도 학부모로서 와닿는 부분도 있었다. 그는 "아이를 키워 보니 훈육에 감정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훈육이 아니게 되더라"며 "부모가 돼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 그 대사가 무겁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참교육'은 정답을 제시하는 작품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시청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작품을 보고, 교권과 훈육, 교육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에서 완성되는 작품이라 생각했단다. "작품의 메시지를 완성품으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 한 분 한 분이 완성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참교육'의 의미에 대해 다 함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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