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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벤츠·BMW와 고성능 럭셔리 맞대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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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7. 11. 18:00

英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참가
힐클라임 코스 완주…양산 차량 기대감↑
GV60 마그마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유럽 럭셔리 고성능 시장에서 벤츠 AMG·BMW M 등과 맞대결 준비를 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11일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2024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의 고성능 주행 능력을 시연했다.

1993년부터 시작된 굿우드 페스티벌은 클래식카부터 고성능 스포츠카·럭셔리카 등 다양한 차량들을 전시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국 최대의 자동차 축제이다. 차량이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어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특히 주행하기 까다로운 코너와 가파른 언덕으로 구성된 1.86㎞ 길이의 '힐클라임' 코스 주행이 행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2021년부터 매년 굿우드 페스티벌에 참가해왔으며 'G70 슈팅 브레이크' 등 다양한 차종으로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한 바 있다.

이날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 콘셉트·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GV80 쿠페 콘셉트·G70 트랙 택시 노르드슐레이페의 총 4개 차량으로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했다. 이 중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의 주행 시연은 전 세계 최초다.
일반적으로 양산 차량이 콘셉트 차량 대비 향상된 주행 성능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콘셉트 차량들의 힐클라임 완주는 향후 양산될 제네시스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굿우드 페스티벌은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선보이기에 이상적인 플랫폼"이라며 "GV60 마그마 콘셉트 주행 시연으로 마그마가 가진 역동적인 캐릭터와 힘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고성능 차량 개발 방향성 공개

제네시스는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방향성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3월 뉴욕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공개하며 고성능 영역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보다 구체화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제네시스는 고성능 차량 개발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여유'와 '자신감'에서 오는 '운전의 즐거움'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운전의 즐거움을 구현하기 위한 제네시스 마그마의 3대 속성을 공개했다.

3대 속성은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차량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주행 감각 △역동성의 본질을 보여주고 제네시스만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디자인 △운전에 몰입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적 경험이다.

마그마 차량은 가속·감속·코너링 성능 등 운전자가 예측하고 반응할 수 있는 요소들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광폭 타이어를 기본 적용하고 전용 샤시·드라이브 샤프트 등 다양한 부품을 마그마 특화 사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용 샤시·서스펜션 적용으로 가혹한 주행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거동 및 실내 정숙성이 유지되게 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하고 고급감 있는 주행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차량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과 차량 역학 제어 성능을 달성할 계획이다. 고성능에 최적화된 외장 디자인·스포티한 스탠스를 구현하는 낮고 넓은 바디·공력 향상을 위한 바디 파츠 등을 통해 제네시스 고성능만의 역동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한 마그마만의 특징을 갖추게 된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전용 GUI를 바탕으로 몰입도 높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차량에 적용함으로써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적시에 제공해 운전자가 최상의 운전 경험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개성적인 마그마 전용 사운드·마그마 전용 고급 내장재·마그마 전용 주행 모드 등을 통해 운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제네시스만의 고성능 주행 감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GV60 마그마'를 본격 양산하고 향후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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