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베트남 “태풍 야기 피해규모 4조 4010억원 추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9010016236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9. 29. 13:34

VIETNAM-TYPHOON YAGI-AFTERMATH <YONHAP NO-0128> (XINHUA)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 자럼 지역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을 구조대원들이 대피시키고 있는 모습/신화통신 연합뉴스
베트남이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태풍인 야기로 인한 피해가 81조 5000억동(약 4조 40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29일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슈퍼 태풍 야기가 휩쓴 베트남 북부의 피해 규모가 예비 추산치의 두 배 이상인 81조 5000억동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레 민 호안 베트남 농업농촌부 장관은 "대부분의 피해는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것"이라 설명했다.

필리핀을 거쳐 지난 7일부터 꽝닌성·하이퐁시와 수도 하노이 등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슈퍼태풍 야기로 베트남에선 299명이 사망하고 34명이 실종됐다. 야기로 인해 베트남 북부지역 수출 거점인 꽝닌성과 하이퐁시의 산업단지와 공장들이 파괴됐고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고 다리가 무너지기도 했다.

호안 장관은 "농업 부문의 피해가 커 정부가 공급을 보장하고 농산물 가격을 억제하면서 농민들이 다시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태풍 야기로 인해 양돈 농장이 대거 침수됨에 따라 베트남의 돼지고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까지 베트남 정부가 추산한 태풍 야기로 인한 피해 규모의 예비 추산치는 40조동(2조 1600억원)이었다.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 북부지역 26개 성·시는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의 41% 이상, 국가 인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베트남 계획투자부는 이로 인해 올해 베트남의 GDP(국내총생산)이 당초 계획보다 0.15%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28일 발표된 피해규모는 예비 추산치의 두 배를 넘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6일 베트남 중앙은행이 명령한 태풍 부채 구제 조치로 인해 베트남 은행들이 수익성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라 분석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