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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란드 방산 협의체 가동”… 북·러 군사밀착 대응 ‘한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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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0. 24. 17:51

尹대통령, 양국 정상회담서 강조
442억 달러 무기수출 이행의지 확인
연내 K2 계약타결 등 협력 강화 방침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K2 전차를 비롯해 총 442억 달러(60조 9518억원) 규모의 폴란드 무기체계 수출 계약을 원활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올해 한-폴란드 수교 35주년을 맞아 방산을 비롯한 에너지·교통·인프라·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러 군사협력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11년 만에 이뤄지는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포함해, 한-폴란드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다 대통령이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국 기업의 폴란드 방산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 안보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하다"며 "양국은 국방, 방산 당국 간 정례협의체를 가동하고, 상호 안보와 국방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제고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사업을 비롯한 폴란드의 교통·인프라 사업에서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우호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배터리, 미래차, 자율로봇과 생명공학을 아우르는 첨단 기술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국 간 직항편을 주 6회에서 더욱 증편해 관광 및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한-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들과 양국 간 직항노선 증편이, 관광과 인적 교류의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유엔 헌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며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며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폴란드는 전쟁의 아픔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하루빨리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 방안을 함께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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