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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로 부활 노리는 IP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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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4. 10. 30. 17:59

통신3사 작년말 IPTV 가입자 증가율 0.5%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편의성 차별화 승부

통신3사의 IPTV(인터넷TV) 사업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세로 올해에도 성장 둔화를 겪을 전망이다. 각 사는 자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콘텐츠·편의성 차별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수는 2092만5902명으로 직전 반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IPTV 가입자 증가율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 직전 9%대의 증가율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국내 OTT인 티빙의 지난달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787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00만명 이상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IPTV는 그간 통신3사 대표 유선 사업으로 '매출 효자'로 불려왔다. 하지만 OTT 확산에 따른 '코트커팅(TV 이용자들이 OTT로 넘어가는 현상)'으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IPTV 가입자 감소에 따라 통신3사 유료방송 매출도 정체된 상태다. 올해 2분기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매출은 4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다. 같은 기간 KT는 5180억원으로 0.9% 증가했고, LG유플러스는 3369억원으로 0.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OTT가 차세대 미디어로 자리 잡은데다 인구 감소에 따라 TV 시청 수요도 줄어들면서 IPTV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에도 속도가 붙고 있어 추후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TT에 맞서 통신3사는 AI를 활용한 IPTV 부활을 꿈꾸고 있다. 자체 AI를 적용한 IPTV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이용 편의성도 높여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 'B tv'에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적용했다. 이용자들은 에이닷과 대화를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받거나 영화·드라마 리뷰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KT는 '지니 TV'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세계 각국의 유명 도시 등을 이미지와 음향으로 제작한 'AI 트래블뷰'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tv'에 AI 기반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 중이다.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자동으로 자막 위치를 생성·조정하는 'AI 자막', 원활한 IPTV 사용을 돕는 '익시 음성 챗봇' 등을 제공한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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