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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Q 연결 매출 2조7089억···전년比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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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1. 08. 14:07

백화점부문, 리뉴얼에 영업익 소폭 줄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업계 선도할 것"
자회사 신세계까사는 흑자 전환 성과
센트럴시티·라이브쇼핑도 영업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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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신세계
신세계가 지속되는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신세계까사를 비롯해 일부 자회사의 수익 확대도 이뤄졌다.

8일 신세계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089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9.4% 감소했다.

그중 백화점 사업의 3분기 총 매출액은 1조6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4.9% 줄은 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와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강남점의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의 공간 혁신을 시도했다.
동시에 '프라다뷰티'의 국내 1호 매장,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돔페리뇽'과 '크루그'의 전세계 최초 단독 매장을 강남점에 선보이는 등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4분기에도 본점 본관 '신세계 스퀘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총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영업이익도 개선되며 4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3분기 16.3% 오른 순매출액 770억원에 예년과 비슷한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올 가을 새롭게 론칭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 '에디션S'와 '블루핏', '에디티드'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약진과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의 시너지 효과가 외형 성장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액이 있었지만 전년보다 1억원 늘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4분기 업계 최대 혜택으로 개편되는 새로운 멤버십·백화점 등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순매출액 4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올랐으나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까사는 올 3분기 순매출액 686억원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1% 늘었으며 지난해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베스트셀러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등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내실 있는 경영 모두 이뤄내며 올해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순매출액 2960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이 줄은 2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시장 전반의 침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코스메틱 사업은 자체 브랜드 육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비디비치는 글로벌 뷰티 시장 트렌드에 맞춰 리브랜딩을 진행하며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는 아시아와 북미로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뷰티 비건 브랜드 '어뮤즈' 인수를 완료, 코스메틱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성장성을 높였다.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어뮤즈는 올 3분기 누계 매출 42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368억원)을 넘어섰다.

수입 패션은 이달 라리끄·피비 파일로와 같은 글로벌 인기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인다. 자체 패션 브랜드는 리브랜딩과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전략적으로 육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부문의 매출 호조로 예년과 비슷한 순매출액 944억원과 영업이익은 25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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