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둥쥔 국방부장 조사설에 中 “뜬구름 잡는 소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7010014249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27. 18:51

英 FT, 미 전·현직 관료 인용 보도
혐의는 중 군부의 고질적 부패
사실로 확인되면 잇따라 세번째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서방 매체의 보도에 대해 중국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단호한 어조로 반발했다.

clip20241127185010
부패 혐의로 사정 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인 둥쥔 중국 국방부장. 중국 당국은 그러나 소문을 강력 부인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둥 부장의 조사설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그야말로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짧게 잘라 말했다. 평소와는 달리 강경한 어조로 반발했다고 할 수 있다.

외교부 대변인들은 그동안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관련 부처에 물어보라"면서 즉답을 피하고는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확연하게 달랐다. 해당 보도의 내용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보다 앞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둥 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둥 부장이 올해 초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임명되지 못했다는 사실 등도 함께 언급했다. 그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둥 부장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집권 체제에서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은 세 번째 전·현직 국방부장이 된다. 동 부장 전임인 웨이펑허(魏鳳和)와 리상푸(李尙福) 부장은 낙마 후 형사처벌까지 받았거나 곧 받을 예정으로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