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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즈니스 중심지로’ 용산국제업무지구, 11년 만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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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1. 28. 15:10

용산정비창 일대 49만㎡ 부지 스마트 기술 갖춘 미래도시로 육성
업무시설·문화공간·신축 주택·도로망 갖춘 '랜드마크' 목표
국토부·서울시·코레일·SH 4자 협약…“국가 핵심사업, 모든 역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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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다시 막을 올린다. 지난 2013년 도시개발구역에서 해제된 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이 힘을 합친 결과 11년 만에 개발구역으로 재지정됐다. 용산을 세계적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관계기관들도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서울시는 49만5000㎡규모의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2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계획안을 발표한 후 9개월 만에 주민공람, 영향 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사업 추진 밑그림을 확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 서울시, 코레일, SH공사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공동 협약서도 체결했다. △공간계획 △상징적 공간 조성 △스마트도시 및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 △교통 개선 △주택공급 등에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국토부 등은 오는 2028년 말까지 부지 조성을 목표로 사업에 즉시 착수한다. 내년 말부터는 도로·공원 등 부지조성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 국제업무지구 내 부지를 분양받은 기업 등이 건축물을 짓기 시작해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주민들이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4개 기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건축물의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 존을 의미하는 '도시 혁신 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 조성과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하는 것이다. 도시 혁신 구역은 건축 규제에 제한받지 않고 개발업자가 용도와 밀도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제업무지구 내에는 100층 높이 안팎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국토부 등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성공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개선과 행정적 지원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인근 용산 대통령실, 용산공원 등 정치·문화·경제를 아우르는 국가적 랜드마크도 짓는다. 용산국제업무지구부터 용산공원을 잇는 입체 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을 추진한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 공간에는 면적 8만㎡ 규모의 '그린스퀘어'를 지어 공연장·전시관·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야외공연장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도시 및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에도 힘쓴다. 최첨단 교통·물류·도시서비스 등 스마트 기술을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극 도입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조성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미래도시 선도모델인 에너지자립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발사업으로 인한 일대 교통 혼잡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 교통 개선 대책에는 총 3조57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로기능을 강화하고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도로 신설·교차로 개선·한강 보행교 등 17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한다.

도시개발과 함께 주택 공급도 늘린다. 용산국제업무지구(6000가구), 주변 지역(7000가구)에 총 1만3000가구의 주거시설을 확충한다. 공공이 추진 중인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가구) 사업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 등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세계적인 비즈니스 도시로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브랜드 '용산서울코어'도 공개했다. 용산서울코어는 서울의 중심(Core)을 넘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Core)'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서울 중심에 위치한 대규모 국가 소유 부지를 미래 새로운 중심지로 세우려는 국가 전략사업"이라며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 관계 부처 등과 함께 국가적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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