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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황궁 장식한 조명 기구들 보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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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1. 29. 08:00

덕수궁 돈덕전서 '모던라이트, 대한제국 황실 조명'전...내년 3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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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돈덕전에 설치된 이화문 장식등과 세부 사진.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
개항 이후 전기를 도입하고 덕수궁에 근대 조명기구를 설치해 근대국가의 면모를 갖추려 했던 대한제국의 노력을 살피는 '모던라이트(Modern lights), 대한제국 황실 조명' 전시가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고 있다.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여는 이번 전시에서는 덕수궁 내외에 설치됐던 장식등(샹들리에), 서양식 촛대, 석유등, 유리 등갓, 부속품 등 근대 조명기구 100여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1부 '대한제국, 빛의 세계로 들어서다'에서는 덕수궁에 전등 설비가 마련되기까지 전기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전기의 도입 과정을 소개한다. 2부 '근대의 빛이 피어나다'에서는 정관헌과 중명전, 돈덕전까지 덕수궁의 서양식 건축물과 전등을 다룬다. 이 섹션에서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에서 만든 '이화문 장식등'을 볼 수 있다.

3부 '황실을 밝히다' 섹션에서는 덕수궁 석조전에서 사용된 영국과 미국산 수입 조명 기구 유물들을 볼 수 있다. 4부 '이화문, 궁궐에서 빛나다'에서는 황실이 창덕궁으로 옮겨간 이후 덕수궁의 조명기구를 소개한다. 1904년 덕수궁 대화재 이후 재건돼 새롭게 설치된 함녕전과 덕홍전의 장식등, 유리 등갓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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