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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에 시총4위 내어준 ‘솔라나’,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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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4. 12. 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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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3시33분께 코인마켓캡에서 가상자산 시총 갈무리
미 대선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며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을 맞이한 가운데, 승승장구하던 솔라나가 주춤한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솔라나는 리플에 시총 4위를 내어주며 시총5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향후 솔라나의 전망에 이목이 집중됐다.

5일 오후3시33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솔라나는 24시간 전 대비 0.42%하락한 236달러를 기록했다. 7일전 대비 1.5% 하락한 수치이다.

최근 솔라나는 리플에 시총 4위를 내어주며 시총 5위로 하락했다. 솔라나는 빠른 초당 거래 처리량과 저렴한 수수료가 특징인 가상자산으로, 미 대선 이후 연일 급등세를 기록해왔다.

당시 솔라나의 시세상승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은 세번째 현물 ETF가 등장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견인했다. 실제 지난 6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를 시작으로 지난 7월에는 '21셰어즈', 최근에는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까지 솔라나 ETF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함께 솔라나를 기반으로 한 밈 코인이 다수 등장하며 시세를 이어갔다. 솔라나를 기반으로 하는 '봉크'가 등장해 인기를 끌었고 이에따라 솔라나의 거래량도 증가했다. 아울러 밈 코인 플랫폼인 '펌프닷펀' 인기도 솔라나 생태계 확장에 도움을 줬다.

이같은 솔라나의 인기는 솔라나 기반 AI 에어전트 프로젝트의 ai16z의 신뢰도 하락 및 펌프닷펀 논란 등이 발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 리서치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인 ai16z가 솔라나 하락세의 기폭제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ai16z는 벤처캐피탈(VC) a16z를 표방한 프로젝트로, VC의 듀 딜리전스처럼 AI 에이전트가 초기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자산을 집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ai16z는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 a16z CEO의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팀의 토큰 추가 발행 가능성에 대한 소문으로 인해 자체 토큰의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실제로 지난 10월 27일 기준ai16z의 자체 토큰인 에이아이식스틴지(ai16z)의 시가총액은 약 4시간만에 50%가량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1월 19일 엘리자(Eliza)의 토큰 발행 과정에서 개발자 로건(Logan)의 내부자 거래 정황이 포착되며 ai16z는 이틀 만에 80%가량 급락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은 "이는 다른 솔라나 기반 AI 에이전트 기반 밈코인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펌프닷펀의 영향이다. 펌프닷펀이 지난 6월 출시한 토큰 발행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은 비윤리적 행위에 활용됨으로써 도마에 올랐다.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었다. 아울러 펌프닷펀의 시장 과열도 문제가 됐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펌프닷펌에서 토큰을 발행한 뒤 첫 거래를 일으키면, 트레이딩 봇이 자동적으로 가격을 형성해 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며 "펌프닷펌 전체 투자자의 60%가 손실을 보며, 0.5%만이 1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했다.

솔라나 현물 ETF 출시까지 다소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시세 하락에 한 몫을 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솔라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달리 알트코인은 선물 시장에 상장되어 있지 않고, 시장 조작 및 수탁 문제 등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솔라나 생태계에 있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라나는 FTX 파산으로 최고점대비 약 98% 하락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처럼 보였으나 2024년 4월 다시 전고점에 근접하는 폭발적 상승을 기록했다"며 "당시 솔라나는 기술적 문제들의 수정 작업을 거쳤다"며 "구글의 QUIC와 Weighted QoS 도입으로 네트워크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Localized Fee Market을 도입해 한 구역의 트랜잭션 과부화가 전체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솔라나에서 베이스로 유동성 이동이 관찰되고 있지만 탈중앙화거래소(DEX) 활성도를 기준으로 볼 때 솔라나 생태계는 여전히 이더리움 생태계 대비 1.5배 이상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솔라나와 베이스 네트워크 간 생태계 경쟁 구도에서 각 네트워크가 어떤 차별화된 내러티브를 필두로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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