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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 태평양 도서국 순방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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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2. 06. 18:06

미 하와이와 괌 경유 성과
中에 군사 작전 말라고도 주문
민주 국가들 단결도 강조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6일 미국 영토인 하와이와 괌을 경유하면서 진행한 태평양 도서 3국 순방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지난 5월 20일 취임한 이후 처음 나선 해외 순방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상당한 상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일까, 순방 내내 대만과 자신을 비난하면서 태클을 걸었던 중국에게 할 말을 다하는 적극적 자세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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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상륙 훈련 모습.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태평양 도서국 순방을 핑계로 미국 영토를 경유한 탓에 늦어도 7일 이전에는 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팔라우에서 가진 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미국 경유를 핑계로 중국군이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과 관련, "중국은 불안을 야기하고 유감스러운 일방적인 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먹을 쥐는 것보다 손을 펴는 것이 낫다. 그렇게 해야 중국이 국제 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면서 "중국이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질서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 주변에서 중국의 군사 작전을 용납할 수 없다. 대만해협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후 "대만과 세계와의 관계를 권위주의 국가들이 도발의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또 대만과 중국이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면서 "대만은 중국과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평화에 대해 환상을 가질 수는 없다. 국방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외에 "권위주의 국가들의 결집에 맞서 민주 국가들이 더욱 단결해야 한다"고도 주장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 새 정부 아래에서 권위주의의 팽창에 맞서겠다"고도 다짐했다.
중국은 1949년 이른바 신중국 건국 이후부터 줄곧 대만을 반드시 수복해야 할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당연히 최고 지도자인 총통을 비롯한 대만 관계자들이 타국과 교류하는 것을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특히 총통이 수교국 순방길에 미국에 들르는 '경유 외교'에 나설 경우는 반드시 보복성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차이잉원(蔡英文) 당시 총통이 중미 순방길에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났을 때도 예외는 없었다. 사흘 동안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역시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늦어도 7일 이전에는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이 총통이 중국에 군사 작전을 멈추라고 주장한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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