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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해외서 ‘주목’…“K-열풍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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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4. 12. 18. 08:54

네이처리퍼블릭, 美서 25배 성장…투트랙 전략 주효
안다르, 시장 검증·전략적 입지 선정·제품 철학 시너지
네이처리퍼블릭, 프리미엄·가성비 '투트랙' 전략! 美 매출 25배 급증 (1)
미국 코스트코에서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 제품./네이처리퍼블릭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프리미엄·가성비 전략이 적중하고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북미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올해 1~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성장했다. 대형 유통 채널인 코스트코에서는 프리미엄, 글로벌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에서는 가성비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인 '투트랙'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코스트코에선 진생 로얄 실크 (미국 제품명: 진생 골드 실크)를 중심으로 높은 이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 6월 코스트코 온라인몰 론칭 이후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이 한 달도 안 돼서 1만여개 판매, 그 결과 2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아마존에선 가성비 전략과 틱톡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동으로 미국 '젠지 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유통채널별로 전략을 달리한 것 점과 미국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진행한 마케팅이 매출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안다르 싱가포르 다카시마야 매장
안다르가 오픈한 싱가포르 다카시마야 매장./안다르
안다르는 11월 한 달 동안 해외 월 매출 최대치인 22억을 기록, 전년 대비 55% 신장했다. 글로벌 2개 매장의 활약 속에 싱가포르·일본·호주 대상 온라인스토어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며 안다르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온·오프라인 성장세가 가팔랐다. 안다르에 따르면 11월 싱가포르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안다르는 이러한 흐름을 고소득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속도를 내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호주에서 현지 물류 체계를 확충하고, 시드니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이번 해외 매출 성과는 시장 검증과 전략적 입지 선정, 품질 중심의 제품 철학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며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2025년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호주·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K-패션·뷰티는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브랜드들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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