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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청년 대출 감소…주택 소유 비중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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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4. 12. 23. 13:50

통계청,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
작년 청년층 대출잔액 3712만원…전년比 7.2%↓
아파트 연합사진
사진=연합
지난해 청년층의 대출잔액과 주택 소유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고금리 영향에 대출받기가 어려워진 데다 청년들이 빚을 내 주택을 사는 경향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청년층(15~39세)의 금융권 대출잔액(중앙값)은 3712만원으로 1년 전(4000만원)보다 7.2% 감소했다. 중앙값은 대출잔액을 작은 것부터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을 의미한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소득이 적기 때문에 소액 대출 비중이 높다"면서 "지난해 고금리 영향에 신규 대출이 어려워지고 소액 대출도 줄어들면서 청년층의 대출잔액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청년층 대출잔액의 구간별 비중을 보면 1000만원 미만이 26%로 중장년층(40~64세·13.8%)과 노년층(만 65세 이상·21%)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장년층의 대출잔액은 6034만원으로 0.4%도 줄었고 노년층은 0.4% 증가한 3314만원을 기록했다.

청년층의 주택소유 비중도 감소했다. 청년층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68만4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 중 11.5%를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0.3%포인트(p) 줄었다. 이른바 '영끌'로 집을 구매했지만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집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소득 격차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소득은 중장년층이 425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청년층이 2950만원, 노년층이 1846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장년층이 청년층의 1.4배, 노년층의 2.3배를 벌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 소득 격차는 1309만원으로 전년(1303만원)보다 조금 더 벌어졌다.

작년 10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청년층 829만3000명, 중장년층 1364만9000명, 노년층 312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서는 각각 19만명, 7만8000명 줄었지만 노년층은 25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비중도 청년층(-0.2%p)과 중장년층(-0.3%p)은 감소했고 노년층(1.2%p)은 증가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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