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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연말에도 소재·화학 ‘체질 개선’ 속도… SKC도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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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12. 25. 16:23

SK엔펄스 '반도체 장비' 사업 일부 물적분할
신설 회사는 '아이세미' 효율·전문성↑
CMP패드 과감한 매각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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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본사 전경. /SK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이 올해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E&S 합병을 순조롭게 마무리 했고 SKC 등 첨단소재 계열사까지 줄줄이 사업재편이 이어지는 중이다.

과거 '비디오 테이프'와 '플로피디스크'를 만들던 SKC는 이번에도 주력인 동박과 화학 사업 업황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반도체 소재에 역량을 결집하며 빠르게 변신 중이다. 반도체 부품 사업을 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주력인 CMP 패드 사업은 과감하게 매각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밝혔다.

25일 SKC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엔펄스는 전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반도체 후공정 장비·부품 사업 등을 물적분할해 신설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임시로 정한 신설회사 명은 아이세미 주식회사다. 해당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하고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를 통한 전문성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주력인 CMP패드 사업은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매각한다. SKC엔펄스의 CMP패드 사업은 지난 3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바 있으나,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CMP패드 시장은 현재 미국 듀폰 등 글로벌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기술력을 따라잡는 실정이다.
SKC는 이후에도 다양한 후속 개편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룹 리밸런싱의 한 축을 이루는 SKC는 반도체 후공정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글라스기판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SKC의 글라스기판 제조 자회사 앱솔릭스는 다음해 상업가동을 목표로 시험생산을 진행중이다. 또 SKC는 반도체 전공정 중 기초소재 사업, SK피유코어 폴리우레탄 사업, SK엔펄스 중국사업 등을 매각하면서 약 1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지주사 차원의 리밸런싱도 한창이다. SK㈜는 100% 자회사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한앤코에 매각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지분 가치는 약 2조7000억원 규모다.

SK㈜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 제고에 투입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SK㈜는 현재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O/I) 실행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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