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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주축 ‘첨단소재’, 실적은 합격점…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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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12. 26. 15:11

영업이익 전년比 성장 예측
탄소섬유 中 추격 따돌려야
점유율 1위 타이어코드가 '뒷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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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그룹의 첫 해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실적 성장세가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타이어코드를 앞세워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신사업인 탄소섬유 부문은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만, 향후 설비 증설·초격차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 예측을 종합하면 HS효성첨단소재의 올해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년대비 16% 이상 성장이 점쳐진다. 지난해 타이어 등 전방 업황 침체로 실적 하락폭이 컸으나 올해에는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다만 HS효성첨단소재가 신사업으로 내세우는 탄소 섬유는 단가가 높아 글로벌 경제 악화에 민감한데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저가 물량 공세가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는 점은 우려다. 업계에선 올해 10월까지 누적 중국의 탄소섬유 수출량은 172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파악한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강도와 탄성률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뉘는데, 특히 낮은 등급의 탄소섬유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기업의 설비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올해 국내 업체들의 실적이 일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HS효성첨단소재는 다음해 탄소섬유 베트남 공장 가동을 시작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베트남 신 공장의 생산능력이 연 7500톤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해 HS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은 약 2만1500톤에 달한다.

또 향후 높은 등급의 탄소섬유를 생산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회사가 2022년 개발에 성공한 초고강도탄소섬유는 강도가 철의 14배에 달해 우주·항공 분야 공략이 가능하다. 또 기술장벽이 높아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강도탄소섬유 양산을 위해 설비 및 고객사 등을 확보하는 동안 회사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업황이 꾸준히 오름세인 PET타이어코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PET타이어코드 수요는 전기차 판매량 증대와 글로벌 타이어 판매량 증대가 견인할 것"이라면서 "타이어코드 사용량이 기존 대비 3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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