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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ZERO·성장기반·사회적 기여… 진옥동號 ‘일류 신한’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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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1. 12. 17:57

경영포럼서 3대 경영 전략 방향 제시
내부통제 확립·차별적 고객가치 강화
녹색금융·저출산 해법 모색 등 추진
취임 첫해인 지난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는 더욱 뚜렷한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스캔들 ZERO'와 고객 편의성 제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는데, 올해는 이를 한층 구체화 시켰다.

안정적인 내부통제와 윤리경영 체제를 이어가던 중 자회사 신한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운용손실 등 내부통제 부실 사고가 발생하자 올해는 내부통제 관리·감독체계를 구축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확립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차별적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저탄소경제 전환과 저출산 문제 해결 등 책임감 있는 지속가능 금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진옥동 회장과 자회사 CEO,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2025년 경영포럼을 열었다. 이날 경영포럼에서 진 회장은 올해 '고객중심 일류 신한'이라는 경영슬로건과 함께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 △차별적 고객가치 제고 △기업시민 역량강화 등 3대 경영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우선 내부통제 확립을 가장 첫 번째 추진 전략으로 삼았다. 진 회장이 지난해 취임 당시 '일류 신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스캔들 ZERO'의 연장선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초부터 경쟁사에서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음에도 진 회장은 줄곧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해 오면서 신한금융은 상당한 성과를 내왔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운용손실 사고가 발생하자 올해 내부통제 강화에 더욱더 고삐를 죄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과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진 회장은 또 임직원들의 윤리의식 내재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이번 포럼에서 "목표보다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자"면서 "리더의 영향력은 존경에서 비롯되는데, 존경받기 위해서는 과정이 정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 회장은 또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편의성 제고와 AI·디지털 혁신 기술 내재화, 시니어·자산관리 비즈니스 강화 등 고객 경험관리를 고도화하고 그룹의 시너지를 발굴해,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진 회장은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 왔지만, KB금융그룹과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에선 앞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은행과 카드부문이 업권 내 1등 지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KB금융과의 실적은 전년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산업에서 고객 기반은 가장 중요한 성장 요소다. 이에 진 회장은 차별화된 고객 가치 실현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녹색금융와 전환금융 공급 확대 등 저탄소 경제전환에 집중하고, 저출산 문제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해 책임감 있는 지속가능 금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해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 시장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해 고객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신뢰를 얻는 신한금융을 만들어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오던 기존 포럼과 달리 1등보다 일류를 지향하는 그룹의 추구가치를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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