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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투자 효율화…‘반도체 소재’ 말레이 법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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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2. 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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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법인에 힘 싣는다…태양광에 반도체까지
지주사 체제로 재무 안정성 다져
트럼피즘 타고 美 태양광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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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OCI홀딩스
OCI가 말레이시아 현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한 도쿠야마 합작 공장 투자사를 기존 OCI에서 OCI홀딩스 종속회사인 OCI테라수스(말레이시아 법인)로 교체한다. 당장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상대적으로 실탄 여력이 있는 홀딩스가 담당하는 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OCI그룹은 OCI의 재무부담을 줄이고 말레이시아 법인의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투자주체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OCI는 2023년 지주사인 OCI홀딩스와 사업 자회사 OCI로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OCI가 1조원 가량의 부채를 안고 알짜 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OCI홀딩스에 넘겼다. OCI테라수스는 말레이시아 현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자회사다. 이번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까지 맡게 되면서 그룹사 핵심 생산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폴리실리콘 업계는 중국 기업들의 생산 과잉으로 저가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OCI테라수스는 말레이시아 낮은 인건비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챙기고 중국산의 추격을 따돌릴 열쇠로 주목받는다.

이번 행보를 두고 업계에선 OCI홀딩스가 지주사 전환으로 자산관리 및 투자 효율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두둑한 곡간을 기반으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OCI홀딩스 부채비율은 약 63%로 매우 건전하다. 현금성 자산 비율도 약 15%로 약 1조211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여유롭다.

지주사 체제에선 계열사 간 사업을 떼고 붙이는 일이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투명하고 단순한 수직적 지배구조의 특성 탓이다. 신규 사업 진출 시 실패 위험이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해당 자회사 수준에서 관리되므로, 필요 시 부실 자회사를 처분하거나 구조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익성 증대도 기대된다. 주력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경우 인공지능 산업 급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덩달아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트럼프의 강력한 중국산 견제로 비중국산 수요도 노릴 수 있다. 이 밖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도 업황이 회복세다. OCI 홀딩스 매출에서 화학소재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재작년 17%에서 지난해 45%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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