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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막말·편향 논란…최교진 후보자, 내달 2일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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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8. 25. 17:50

전교조 출신·세종시교육감 3선…교육감협의회장 지낸 이력
“오해도 있고 사과도 필요”…해명 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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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내달 2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직접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과거 막말·정치적 발언, 자녀 책 홍보,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며 자질 논란은 청문회 전부터 거세지고 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25일 정부세종청사 정례브리핑에서 "후보자는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는 문제제기와 비판들을 잘 살펴보고 있다"며 "어떤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어떤 것은 후보자가 사과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안이 제기될 때마다 짧은 입장문으로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오해를 키울 수 있어, 청문회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해 소상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최 후보자의 프로필에서 석사학위 관련 내용이 빠진 것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설명할 예정"이라며, 인사청문회 준비단 내 학술연구 검증팀이 이미 해당 부분을 검증했기 때문에 추가 검증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에 나타난 정책공약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일부 내용이 기사 인용 표기 없이 작성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세종시교육감 시절 자녀가 참여한 책을 SNS에 홍보해 공직자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남긴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의 칼춤' '탕탕절' 등 정치적 표현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잘가라 병신년"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었다.

최 후보자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경동고, 공주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중등교사로 재직했으며,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2014년 세종시교육감에 당선돼 3선까지 지냈고, 2020년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앞서 낙마한 이진숙 후보자에 이어 이재명 정부가 지명한 두 번째 교육부 장관 후보자다.

내달 2일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문 표절과 과거 막말,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 후보자가 직접 어떤 태도로 해명하고 설득할 수 있을지가 인사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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