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 뜬 사자보이즈? 케데헌 인기에 김대건 신부 성상 화제

"갓·도포 입은 모습 닮아"
해외팬들 사이 입소문

'케이팝 데몬헌터스'에 등장한 '사자보이즈'(왼쪽)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넷플릭스, 레딧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세워진 성 김대건 신부의 성상이 해외 팬들로부터 때아닌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SNS에는 '바티칸 사자보이즈(Vatican Saja boys)'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사진에는 한국 고유의 의상인 갓과 도포를 착용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 사진이 실렸다. 해외 팬들은 이 모습이 '케데헌'에 나오는 저승사자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호응하고 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세워진 성 김대건 신부의 성상./레딧

해외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K-Pope(교황)인가", "가톨릭 교회마저 사자보이즈에게 현혹됐나봐", "19세기에 이미 헌터들을 키웠을지도 몰라" 등 재치있는 댓글을 남겼다.

김대건 신부(1821~1846)는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다. 2004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김대건 신부의 순교 177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성인 최초로 성상이 세워졌다. 전통 의상인 갓과 도포를 입고 어깨에는 사제의 영대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