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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조8318억 ‘역대 최대’…3년치 영업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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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1. 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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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치 영업이익 육박…누적 순손실 2조 근접
3개 분기 연속 적자…2021년 손실 규모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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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연합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서면서다. 이는 역대 최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21년의 손실 규모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누적 당기순손실도 2조원에 근접했다.

4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쿠팡Inc가 연간 흑자를 기록한 최근 3년간 영업이익 합계와 맞먹는 수준이다.

올해 누적 적자 규모는 과거 기록도 넘어섰다. 종전 최대 연간 영업손실은 2021년 기록한 1조7088억원이다. 당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조2396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이를 5922억원 웃돌았다. 올 9개월 동안 발생한 영업손실이 과거 최대 연간 손실 규모마저 넘어선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역대 최대 규모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조9608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2021년 연간 당기순손실(1조764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최근 3년간 기록한 당기순이익 합계(1조40억원)와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한다.

3분기 단일 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매출은 99억6200만달러(약 14조220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달러 기준 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약 6423억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6200만달러(약 2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순손실도 5억100만달러(약 7151억원)로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쿠팡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쿠팡Inc이 반영한 화재 관련 손실은 2억4800만달러(약 3540억원)에 달한다. 해당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3분기 영업손실은 2억200만달러(약 2883억원)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로켓배송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3분기 매출은 83억7400만달러(약 11조95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달러 기준 5% 증가했지만,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억8500만달러(약 5495억원)로 45% 감소했다. 조정 EBITDA 마진율도 4.6%로 전년 동기보다 4.24%포인트 하락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520만명으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해외 사업, 쿠팡이츠 등 신사업은 순항중이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의 매출은 15억8800만달러(약 2조266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달러 기준 23% 증가했다. 다만 투자 확대 등으로 조정 EBITDA 손실은 2억6900만달러(약 3840억원)를 기록했다.

앞서 쿠팡Inc는 올 2분기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과징금 약 4억1000만달러(약 6247억원)를 반영하면서 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2분기 영업손실은 8350억원으로, 해당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약 219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3분기에는 물류센터 화재 손실이 반영되면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쿠팡Inc는 10년 넘게 적자를 기록하다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이후 2023년 6174억원, 2024년 6023억원, 2025년 6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개년 합산 영업이익은 1조8987억원으로, 올 3분기까지 발생한 누적 영업손실과 불과 669억원 차이다.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손실이 올 들어 9개월 만에 발생한 셈이다.

향후 관건은 4분기 실적이다.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적자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 화재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도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본업의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꼽힌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이미 역대 최대 연간 손실 규모를 넘어선 만큼, 4분기에 적자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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