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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리그에 진 맨유 정신차렸다, 번리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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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9. 01. 08:30

리그 3라운드 만에 '신승'
시즌 첫승 이리 힘들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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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마테우스 쿠냐가 번리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에 나선 모습. /로이터·연합
지난 시즌 리그 15위 성적으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올 시즌 공식경기 4번째 도전 만에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가 열린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막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극적인 골로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리그에서 첫 승리를 거둔 맨유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9위에 자리했다. 아쉽게 패한 번리는 승점 3점으로 14위다. 정규리그 1~2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1로 패한 맨유는 2라운드 풀럼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던 맨유는 리그컵에서 4부리그 소속팀인 그림즈비 타운을 상대로 낙승을 기대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지며 굴욕을 당했다.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으로 명문팀에 걸맞지 않은 결과를 냈던 맨유는 지난 여름 수준급 선수들을 수혈하며 재기에 나섰다. 울버햄튼에서 뛰던 마테우스 쿠냐를 품에 안았고,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 등 원하던 인재를 품에 안았다. 영입에만 2억 파운드(약 3741억원)를 썼다.

이런 가운데 번리는 경기 내내 맨유를 압박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뿜어냈다. 리그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번리는 올 시즌도 현실적인 목표가 1부 리그 잔류다. 그런 만큼 맨유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경기 막판까지 양팀의 경기력은 팽팽했다.

이날 선취골은 맨유가 뽑았다. 번리의 미드필더 조시 컬렌이 카세미루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나온 볼이 번리의 조시 컬렌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27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맨유.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10분 번리의 라일 포스터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2분 뒤 음뵈모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때린 공이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1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번리는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2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제이든 앤서니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변수가 생겼다. 맨유의 아마드 디알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에서 저돌적으로 돌파하자 번리의 앤서니는 급하게 막아섰고, 디알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뒹굴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차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는 이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3-2로 간신히 승리했다. 맨유는 리그컵에서 4부리그 팀에 진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리그 3라운드 만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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