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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내년 예산 핵심은 ‘AI·R&D’…기초연구 생태계 다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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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09. 01. 13:54

내년 예산 23조7000억원…"역대 최대 규모"
R&D 예산 11조8000억원…정부 전체 R&D의 약 33.4%
AI 대전환·전략기술 육성 등 4대 핵심 분야 투자 집중
"기초연구과제수 R&D 삭감 전인 1만5000개로 회복"
과기정통부, 2026년 예산안 23조7천억원<YONHAP NO-4283>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인공지능과 기초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해 24조원에 달하는 2026년 정부 예산안을 내놨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경제의 중심 축으로 AI를 전면에 내세운 것과 함께 기초연구 지원 확대를 통해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편성한 내년 예산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총 23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편성 예산 중 역대 최대다. 이중 R&D 예산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11조8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정부 총 R&D 예산의 33.4%를 차지하는 비중이자 타 부처와 비교해도 가장 큰 규모다.

과기부는 이 같은 예산이 반영된 '2026년도 예산안·기금 운영 계획'을 2일 국회에 제출한다. 편성 예산은 국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편성 예산을 △범국가적 AI 대전환(4조4600억원)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5조9300억원)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4조5100억원) △과학기술·디지털 발전 성과를 위한 균형 성장(7400억원) 등 4대 분야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AI 대전환 사업과 관련해선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추가 확보하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관련 기반 인프라 등에 중점 투자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AI연구용 컴퓨팅지원 프로젝트,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기술선도사업, AI-RAN 글로벌 선도 사업 등이 포함됐다.

구혁채 과기부 1차관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적용 범위가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AI 반도체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피지컬 AI와 같은 차세대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이를 뒷받침할 AI 전문인재 양성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주와 대구, 전북, 경남 등 4개 지역에 AI 혁신거점을 조성해 지역과 산업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EXT 전략기술 확보 분야에선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분야 기술 경쟁 우위 확보를 3개 분야에 143억원을 나눠 투자한다. 첨단바이오·양자·소재 등 미래 기술 분야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과 디지털AI 세포 구축 등에도 8180억원 이상 예산을 집중할 방침이다.

R&D생태계 조성과 관련해선 개인기초연구 분야에 2조2657억원을 투자하고, 과학기술 인재양성에는 796억원, AI 관련 고급 해외 인재 유치지원에도 100억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구 차관은 "위축된 기초연구 생태계를 다시 살리겠다"면서 "창의적인 연구가 국내에서 싹 틀 수 있도록 기본연구를 복원하는 등 기초연구 과제 수를 R&D 삭감 이전 수준인 1만2000개에서 1만5000개로 조속히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분야에선 지역연구개발 지원과 연구개발특구육성에 2000억원 넘는 예산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또 국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불법마약류 대응 현장 기술 개발을 비롯해 사회문제 해결 실증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국민의 AI 기본 역량 향상을 위해 AI 디지털 배움터를 기존 32개소에서 내년까지 69개소로 확대한다. 과기부는 편성한 예산을 토대로 약 800개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역대 최대 예산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볼 수 있도록 조속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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