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식량·소재서 에너지까지…포스코인터, 3대축 사업 확대 본격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01010000415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5. 09. 01. 17:00

하반기 주요 공장 증설 마무리
3년 연속 연간 영업익 1조원 전망
그룹 철강 부진 속 사업 다각화 지속
포스코타워 송도 전경
포스코타워 송도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소재, 식량에 이르기까지 3대 축의 주요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호주 천연가스 공장과 폴란드 구동모터코아 공장 등 글로벌 전역에 뻗어있는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 확대는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함과 동시에, 부진한 철강부문을 대신해 그룹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 핵심 사업부문의 주요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먼저 호주 천연가스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는 연말께 2, 3호기 천연가스 공장을 가동한다. 연간 생산량은 2024년 28페타줄(PJ)에서 올해 60PJ로 늘어난다. 호주 동부 내수 가스 시장 수요 10%를 담당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는 증설분을 LNG로 전환해 국내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해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친환경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도 폴란드와 멕시코 공장을 중심으로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진행 중이다. 한때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자체에 대한 의문성도 제기됐지만 최근에는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분기 구동모터코아 사업 매출은 93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식량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한 뒤 연말에서 내년 초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정제공장 완공으로 원료 확보부터 정제·수출까지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식품·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식량전문기업 바틀렛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 식량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요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그룹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포스코그룹의 주력인 철강부문이 부진한 데 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602억원으로, 3년 연속 1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을 최근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 ESG 규제 강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대비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와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