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13개사 "기업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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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그룹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현대백화점그룹 내 13개 상장사가 참여했다.
행사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자사의 PBR이 0.4로, 국내 지주사 PBR 평균인 0.7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배당확대와 자사주 추가 매입, 주력 자회사 밸류업 등을 제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 중간배당으로 다음달 30일 101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배당 총액은 429억원으로 전년(312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회사는 배당정책에 대해 "2025년부터 100억원 이상 중간배당을 시행하고, 배당지급일 기준으로 2027년 배당금 총액 500억원 수준까지 단계적 확대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이달 1.4% 지분을 추가 매입을 예정하고 있다. 추가 지분을 매입하면 지분은 36.5%에서 37.9%로 확대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11월까지 자기주식 약 14만주(0.4%) 매입 예정이다. 또한 2028년까지 매년 자기주식 약 2% 매입,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이지웰은 다음달까지 자사주 약 64만주(2.7%)를 매입할 예정이다.
각 자회사들은 구체적인 기업가치제고 목표를 설정했다. 현대백화점은 2027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6% 이상, PBR 0.4배 이상을 목표로 하며, 장기적으로는 PBR 0.8배를 지향한다. 현대그린푸드는 ROE 11% 이상, PBR 0.8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2028년까지 매년 2% 수준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한다. 한섬은 ROE 6% 이상, PBR 0.5배 이상을 목표로 하며,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별도 영업이익의 15%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서울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사업도 중요한 가치 창출 요소로 강조했다. 회사는 해당 구역 내 상가 부지 1974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월 결정 고시로 재건축 절차가 본격화됐다. 또한 상표권 사용료만으로도 약 2600억원 수준의 가치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상표권 개발 시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배당 수익 외에도 자회사 자체 수익원 확보를 통한 지주사 할인율 축소를 추진하겠다"며 "중장기 신규 수익원(임대 수익과 상표권 사용료) 확보를 통해 NAV 할인율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