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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도와 러시아는 늘 함께 걸어왔다"며 양국의 끈끈한 관계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디 총리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양국 관계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자 회담 전에는 같은 차를 타고 이동했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를 타고 회담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그와의 대화는 항상 통찰력이 있다"고 썼다.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향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와 러시아의 긴밀한 협력은 양국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이며, 인도와 중국은 최대 수입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 러시아산 최고급 방탄 리무진 '아우루스'를 전용차로 활용하며, 정상에게 탑승을 권하거나 선물로 주기도 했다. 지난해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아우루스를 선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