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전 도발, 韓 중재 불판 '직거래' 의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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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초대형 방사포 12문을 동시에 발사하는 화력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방사포탄은 364.4㎞ 계선의 조선 동해 섬 목표를 100%의 명중률로 강타하며 자기의 집초적인 파괴력과 군사적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600㎜ 초대형 방사포가 대남 타격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에 대한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 세력 즉 420㎞ 사정권 안에 있는 적들에게는 불안을 줄 것이며 전술핵무기의 파괴적인 위력상에 대한 깊은 파악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서 600㎜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 알섬 표적에 12발을 발사해 전부 명중시켰다. 주목할 점은 개량형 발사대의 변화다. 과거 2019년 당시 안정성 부족으로 방사포가 추락했던 사례를 의식한 듯, 이번에는 발사 충격 흔들림을 최소화한 5연장 차륜형 발사대를 선보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탄두부 결합 마킹이 기존 1줄에서 2줄로 바뀐 것은 유도장치 등 내부 시스템이 개량됐음을 시사한다"며 "발사대 직립 시간 역시 1분 미만으로 단축해 신속한 방열과 사격 후 이동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사격 직후 신속히 위치를 옮기는 '슛 앤 스쿠트(Shoot-and-Scoot)' 전술을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미연합 자산이 발사 원점을 탐지하고 반격하기 전에 현장을 이탈해 생존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사실상 우리의 '킬체인(Kill Chain)'을 무력화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신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결국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한반도 안보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도발을 통해 증명된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군 장비 반출에 따른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실전 테스트하고, 안보 불안을 극대화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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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 정부의 중재 역할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거래하겠다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의지로도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로 못 박으며 트럼프와 직거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주한미군 자산을 자국 이익에 따라 언제든 뺄 수 있는 트럼프의 '거래적 동맹관'을 확인한 북한이 앞으로 더 공세적인 시험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