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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보다 일류’ 외친 진옥동… 정도경영으로 5조 클럽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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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9. 01. 17:57

24돌 맞은 신한금융그룹
진 회장, 신뢰 위한 미래역량 강조
ESG 경영 통해 사회적 기여 강화
선한 영향력 확대·재무 성장 이뤄
진옥동 회장 체제에서 '24돌'을 맞은 신한금융그룹이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일류 금융그룹에 바짝 다가섰다. 진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줄곧 외형 성장이나 재무적 경쟁에 치중하지 말고 정도경영과 선한영향력을 통한 사회적 기여 확대를 강조해왔다.

사모펀드 사태와 각종 횡령사고 등 금융권에서 잇달아 발생한 금융사고로 고객 신뢰가 크게 흔들린 상황에서 사령탑을 맡은 진 회장은 '일등 신한'보다 '일류 신한'을 제시해 왔다. 고객의 신뢰가 확보된 상황에서 기업의 성장도 담보할 수 있다는 진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이는 재무적 성과로도 이어졌다.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비은행 자회사들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신한금융은 올해 순익 5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KB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 '5조원 클럽' 가입이다.

또 진옥동 회장의 ESG경영은 신한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공공성 등 사회적 기여를 강화하는 것이 고객 신뢰를 높여가는 신한금융의 차별화된 기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1일 서울 중구 그룹 본사에서 진 회장과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임직원들이 참여한 토크콘서트 형식의 그룹 창립 24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과거 신한금융은 창립 기념일에 대규모 그룹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진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2023년부터는 최대한 간소하게 실시하고 절감한 비용으로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2023년에는 노숙인 복지시설인 서울특별시립 은평의마을에 대형 승합차를, 지난해에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 전동휠체어를 지원했다. 올해도 그룹 임직원들의 기부를 더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태블릿PC 등 학습보조기기를 지원했다.

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선한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진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진 회장은 이날 '신한이 그리는 2040 금융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를 주재했다.

그는 신한금융이 고객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얻기 위해선 고객이 신한금융에 미래를 의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신뢰는 한 순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행적의 누적"이라며 "AI시대에 개인 및 기업의 재산을 지켜주고 미래를 의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재명 정부가 금융권에 요구하고 있는 생산적금융 확대 역시 금융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을 위한 자금을 주고 받는 모두에게 이익이 됨으로써 우리 사회의 성장을 북돋는 이타적인 역할을 적극 수행하는 생산적금융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회장의 정도경영은 그룹의 선한영향력 확대에만 그치지 않고, 재무적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진 회장은 2023년 창립기념행사에서 "경쟁사가 실적을 내는 것을 보면 초조해 지지만, 정도를 가기 위해선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형성장보다 지속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다 보면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진 회장 취임 첫해인 2023년엔 전년 대비 6%가량 줄어든 4조3680억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순익 5조원 클럽'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성장한 3조374억원의 순익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영역에선 베트남과 일본, 카자흐스탄 등을 중심으로 높은 순익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진 회장은 지난 3년간 그룹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며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도 본격 나섰고, 기부문화 확산과 임직원 릴레이 봉사활동,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진행 등 ESG경영도 적극 실천해왔다. 또 한국사회가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자 시니어 비즈니스 적극 발굴했고, 특히 시니어 전용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를 종합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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