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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항공기 GPS 신호 교란…“러시아 소행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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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9. 02. 10:14

폰데어라이엔 유럽 동부 순방 중 발생
UKRAINE-CRISIS/EUROPE-ROMANIA <YONHAP NO-0864> (via REUTERS)
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콘스탄차 인근 미하일 코갈니체아누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EU 관계자들이 탑승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탄 비행기가 불가리아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운영에 방해를 받았다고 EU 집행위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CNN에 밝혔다.

유럽 동부 회원국을 순방하고 있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날 불가리아 남부 플로브디프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순간 GPS 교신 방해를 받았으나 다행히 별다른 사고 없이 도착했다.

아리아나 포데스타 EU 수석 부대변인은 이에 관해 "집행위가 불가리아 정부로부터 러시아가 노골적인 간섭을 저질렀을 것으로 의심한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건을 처음 보도한 파이낸셜타임스(FT)에 "귀하의 정보는 정확하지 않다"고 알렸다.

해당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종이 지도를 이용해 비행기를 안착시켰다.

Europe EU Russia Ukraine <YONHAP NO-3863> (AP)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AP 연합
항공편 및 해상교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GPS 전파 방해는 러시아가 활용해 온 하이브리드 전쟁 수단 중 하나다.

EU는 과거에도 전파 방해 사건의 배후에 있는 러시아 정부 관계 기관 및 개인을 제재했다.

북유럽 국가들과 발트 3국의 정부는 러시아가 불가리아 해당 지역의 GPS 신호를 정기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와 독일의 연구팀이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러시아가 GPS 방해의 주범이며 모스크바가 비밀 함대와 칼리닌그라드 영지를 이용해 이를 자행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그동안 EU 회원국들에 우크라이나 지원에 더 많은 자원을 배정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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