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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시리아의 이스라엘 폭격 현장 우라늄 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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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9. 02. 10:46

핵 개발 시도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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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AP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07년 이스라엘이 파괴한 시리아의 데이르 에조르 건물에서 우라늄 흔적을 발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AEA는 1일, 회원국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해당 건물이 미신고 원자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 전문가들과 IAEA는 그동안 이 건물이 북한이 지원한 흑연 감소 원자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 왔다.

2007년 9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 건물은 완전히 붕괴됐으면 이후 시리아 당국은 해당 부지를 불도저로 밀어버려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

2008년 IAEA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이미 건물은 완전히 정리돼 흔적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였으나 IAEA가 현장에서 채취한 환경 샘플에서 가공된 우라늄 입자와 흑연 잔여물이 검출됐다. 이후에도 IAEA는 수차례 조사를 이어왔으나 시리아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2011년 IAEA는 보고서를 통해 해당 지역이 '신고되지 않은 원자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결론지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IAEA는 이후에도 조사를 계속해 왔으며, 지난해 데이르 에조르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세 지역에서 샘플을 채취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세 곳 중 한 곳에서 상당량의 천연 우라늄 입자가 발견됐으며 이 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우라늄이 인위적으로, 즉 화학적 가공 과정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날 IAEA가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 당국은 우라늄 입자의 존재를 설명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라고 밝혔으며 지난 6월, IAEA가 더 많은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현장에 다시 접근하는 것을 허용했다.

같은 달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회의를 통해 "시리아는 시리아의 과거 핵 활동을 해결하기 위해 IAEA와 완전하고 투명한 협력을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로시 장관은 "추가 분석을 수행하고, 관련 문서를 확보하고 과거 핵 활동에 연루된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내 데이르 에조르에서 조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시리아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이 완료되고 결과가 나오면 시리아의 과거 핵 활동과 관련된 미해결 안전조치 문제를 명확히 하고 해결해 문제를 종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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